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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3.10 19:30:10
  • 최종수정2022.03.10 19:30:10
[충북일보] 새싹 움트는 계절이 왔다. 어김없이 자연 순환의 법칙이 작동하고 있다. 생명의 소리는 언제나 신비롭다. 해빙을 준비하는 여린 잎의 기운은 안도와 희망을 갖게 한다. 추운 겨울 땅속에서 치열하게 준비한 결과다.

충북 정치권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이 왔다. 성급한 기대를 숨길 수가 없다. 청주상당선거구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당선됐다. '힘 있는 중진론'을 앞세워 유권자를 공략했다. 청주상당은 그에게 정치적 고향으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5선 고지에 올라 명예를 회복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수모를 겪었다. 청주상당 후보 자리를 다른 사람에게 내줬다. 청주흥덕으로 지역구를 옮겼다가 민주당 의원에게 패했다. 정치생명을 다한 것 아니냐는 평가는 이즈음부터 나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절치부심했다. 지난해 7월엔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보단 충북지사 선거에 관심을 두는 듯 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이 회계책임자의 선거법 위반죄로 낙마하게 됐다. 청주상당 선거구 재선거 판이 열린 셈이다. 재기 행보의 시작은 이때부터다. 처음부터 '힘 있는 중진론'으로 선거에 임했다. 선거구민 역시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중진론이 먹힌 셈이다. 여당인 민주당에선 후보를 내지 않았다. 정 의원은 다시 정치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정 의원은 당선 확정과 함께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했다. 5선의 중진 국회의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충북의 현역 5선은 민주당 변재일(청주청원)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정 의원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기존의 관습적 관행 정치를 버리고 새 정치를 해야 한다. 새로움이 없으면 초선보다 나을 게 없다. 지역민들의 기쁨과 고통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21대 국회가 시작되고 지난 2년 동안 청주상당은 정치 불모지였다. 정치인의 구속과 재판으로 '충북의 정치1번지' 역할을 하지 못했다. 자존심은 한없이 무너졌다. 중앙정치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정 의원은 청주상당의 위상을 하루 빨리 회복해야 한다. 충북현안 해결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어진 임기동안 청주상당뿐만 아니라 충북의 목소리를 힘 있게 대변해야 한다. 그게 실추된 위상을 되찾는 길이다. 당내 중진의원으로서 민주당과 소통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21대 국회 하반기 국회부의장 자리도 넘볼 수 있다. 정 의원의 관록과 경륜은 전혀 의심받지 않는다. 하지만 당내 반정우택 정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기회에 이런 정서까지 떨쳐내야 한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유권자를 대표해 입법부인 국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이다. 물론 나라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 양원제의 경우 각각을 부르는 호칭이 다를 수도 있다. 국회의원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이다. 국회의 구성원으로 유권자를 대표해 입법을 담당하고 국정을 감시한다. 정 의원은 새로운 시작 앞에서 긴장해야 한다. '못하면 어쩌나' '실패하면 어쩌나' 걱정해야 한다. 이대로가 좋다고 안주하면 더 나갈 수 없다. 이 정도에 만족하면 지역발전을 이룰 수 없다. 궁극적으로 그런 자세는 지역구에 대한 배신이다. 재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준 지역구민에 대한 모독이다. 정 의원에게 재선거 승리는 새로운 계기다. 무엇이든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오늘부터 당장 새로운 심장을 달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끝과 시작은 한 점이다. 그 곳에서 다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오래된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21대 총선이 끝난 뒤 충북에선 2년 가까이 민주당의 우세가 유지됐다. 하지만 이번 재선을 통해 4대 4로 동등해졌다.

역량은 이런 때 드러나야 한다. 있고 없음의 차이를 느끼게 해야 한다. 역량이 가져오는 지역발전의 차이를 확인시켜야 한다. 정 의원은 지역구를 옮겨 다니며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지역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달았을 게다. 주변을 둘러보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절해야 한다. 마음을 다해 감사와 위로를 전해야 한다. 그게 충북의 정치맹주로 거듭나는 태도다. 새로움을 위해 묵은 걸 물리치는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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