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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3.03 20:51:53
  • 최종수정2022.03.03 20:51:53
[충북일보] 20대 대통령선거가 6일 남았다. 막판 판세는 그야말로 대혼전이다. 가열된 분위기 속에서 흑색선전의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여야 후보들의 합종연횡까지 겹쳐 도무지 종을 잡기 어렵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성사된 단일화가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문재인 정부 초기 경제부총리를 지낸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는 지난 2일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함께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했다"며 "저와 이 후보의 공동선언은 정치대개혁, 민생대개혁,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는 의지인 동시에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은 최악의 비호감 선거로 불린다. 대선 후보들은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 것 인지부터 결정해야 한다.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지금의 정치를 바꿀 확신에 찬 사람이라야 가능하다. 대선 후보들이 걱정해야 할 건 한 가지다. 선거의 승패나 투표율의 높고 낮음이 아니다.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좌절감과 무력감이다. 자칫 선거허무주의로 빠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막판 흑색선전과 가짜뉴스라도 살포하지 말아야 한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모든 후보가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했으면 한다. 그래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선거허무주의는 이미 흘러간 시대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다. 시대착오적인 지도자에 대한 환상을 키울 수도 있다. 정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정치적 냉소주의나 허무주의로 가선 안 된다. 정치가 무력할 때 국민들은 곧잘 강력한 지도자의 출현을 꿈꾼다. 일종의 메시아 콤플렉스에 빠져들게 된다. 이런 허무주의는 위험하다. 아무튼 선거 드라마의 최후는 유권자의 선택이다. 끝과 시작은 물리는 법이다. 이제 6일 남았다.

이번 대선에선 유권자들의 권리와 의무가 더 강조될 수밖에 없다. '모든 국가는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란 말이 있다. 프랑스 정치사상가 메스트르가 한 말이다. 현명한 유권자라면 될 만한 후보자를 밀어주는 게 아니다. 올바른 후보를 선택한다. 그래야 일당 독주나 양당 간의 극심한 경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후보만 되면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다는 후보의 오만을 차단할 수 있다. 국민의 정치적 관심은 바람직하다. 선거에 참여하는 건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유권자라면 일단 4일과 5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부터 잘 해야 한다. 사전투표는 부재자투표와 다르다. 신분증만 갖고 가면 전국 읍·면·동 투표소 어디서나 투표가 가능한 제도다.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투표소를 찾아가면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가 선거에 소극적이어서는 안 된다. 가능한 많이 참여해야 정확한 민의가 드러난다. 유권자들은 이제 정치권의 극단적인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을 역량을 갖추고 있다. 그 만큼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후보와 정당을 평가할 수 있다. 유권자마다 신중한 판단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면 된다.

이번 대선은 예전 대선과 좀 다르다. 외적으론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마주하고 있다. 내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등 상황 전반이 어렵다. 게다가 여야 대선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다. 9일 본투표 참여가 어렵다면 반드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게 국민 된 도리다.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투표해야 한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승리하기 바란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투표를 해야 한다. 난무하는 흑색선전에 휘둘릴 이유가 없다. 대선 투표의 시야가 3월 9일에 멈출 이유도 없다. 당선되지 않을 후보에게 던지는 표라도 상관없다. 그 후보의 공약 등이 담대한 의제와 절박한 민심을 담고 있다면 선택해도 무방하다. 차기 정부에서 다른 목소리를 낼 씨앗이고 거름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유권자의 투표에 사표는 없다. 모든 표에는 생명이 있다. 내 몫을 챙기기 위해서라도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선관위도 코로나 확산세 등이 국민 투표권 행사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발전은 유권자의 투표 실천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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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