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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2.24 20:30:35
  • 최종수정2022.02.24 20:30:35
[충북일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재택치료자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보건소마다 밤늦게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신규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병상 배정 등 관련 업무를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견고할 것 같던 방역의 최전선이 무너지고 있다. 보건소 현장의 인력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보건소마다 신규 확진자 관리 인력 부족으로 패닉 상태다. 전국적으로 인력 확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보건소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단계적으로 본청과 구청 등 팀장급 직원 370명을 기초조사 업무에 긴급 투입키로 했다. 하루 확진자 2천 명까지는 현재 보건소 인력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2천 명을 넘어설 경우 관리가 어렵다. 청주시는 단계별 기초조사인력 지원계획을 수립해 대응키로 했다. 하루 확진자 2천 명 돌파에 대한 대비다. 4천 명까지 발생하면 본청과 구청 근무 팀장 370명을 지원한다. 하루 4천 명 이상이면 청주시 전체 공무원이 기초조사 업무에 투입된다. 최근 청주지역 확진자는 20일 1천237명, 21일 1천283명, 22일 1천917명, 23일 2천851명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내 신규 감염자 수는 코로나19 발생 2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루 3천 명대에 진입했다. 지난 22일 하루 동안 발생한 도내 확진자는 3천475명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5.1%가 청주에서 나왔다. 23일 0시 기준 도내 재택치료자는 1만8천97명이다. 이 중 하루 두 차례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1천811명이다.

정부는 확진자 역학조사를 '자가기입' 방식으로 변경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서다. 하지만 보건소 관리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보건소 직원들의 업무 처리 속도가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인력 부족에 따른 직원들의 업무 과중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서는 27만 여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의료기관으로부터 하루 2번 건강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1만 여명이다. 재택치료의 관리가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우려했던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절실한 인력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퇴직자를 활용하고, 행정 인력을 대거 투입한다고 했다. 하지만 말뿐이다. 현장에서는 조금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보건소 업무 과중은 이미 한계를 넘었다. 해소 방안을 당장 마련해야 한다. 기존 인력과 시스템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직원들의 툇간 시간이 자정을 넘긴 지는 오래다. 새벽에 다시 출근하는 살인적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현재 보건소별로 확진자 역학조사에 50~100명이 투입돼 업무를 보고 있다. 하지만 보건소당 최소 20~30명 이상이 더 필요하다.

싫든 좋든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야 한다. 보건소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인력 확충은 필수조건이다. 그래야 보건소의 기능과 조직 재정립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지역사회 공공보건의료를 보장할 수 있다.·현재 보건소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선별진료소 운영, 역학조사, 확진자 및 접촉자 관리 등 공중보건 위기 대응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소의 역할도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재난 시기 업무에 대한 지침을 체계화하고 필수 인프라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시설, 장비, 감염병 정보 시스템, 치료전달체계, 전문 인력 배치 및 교육체계 등이 필수적이다. 보건소는 지역사회에서 시민과 공공보건 서비스 사이의 모듈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꼭 필요한 게 인력의 정규직화·전문화다. 보건소의 기능 개편은 위드코로나 시기를 대비해 꼭 필요하다. 국민 건강안보 지원과 지역사회 중심 건강 생태계 구축 및 통합돌봄 확장을 목표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건소의 인력 부족 문제는 사실상 코로나19 이전부터 심각했다. 다만 코로나19 유행으로 두드러졌을 뿐이다.

보건소 업무는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과 확진자 급증으로 폭증했다. 기존 인력과 시스템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됐다. 보건소는 방역의 출발점이다. 보건소의 고충을 무시한 코로나 대책은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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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