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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2.06 18:20:19
  • 최종수정2022.02.06 18:20:19
[충북일보] 입춘이 지나도 춥다.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도 가파르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확산 속도가 더 빠르다. 그러나 사랑 나눔에 장애물은 아니었다. 이웃을 향한 충북도민들의 마음은 따뜻했다.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난로가 됐다.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44일 만에 '희망2022나눔캠페인'의 성금목표액인 70억7천300만 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었다. 당초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각계각층에서 동참하는 이들이 늘면서 조기 달성했다. 13일 기준 모금액은 74억9천만 원이다. 사랑의 온도로는 105.9도다. 현금기부 42억5천만 원(56.7%), 현물기부 32억4천만 원(43.3%), 개인기부 23억4천만 원(31.2%), 법인·기업기부 51억5천만 원(68.8%) 등이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5년 연속 적십자회비 캠페인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1일 시작한 '2022적십자회비 모금 캠페인' 결과 21억8천만 원을 모금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지로모금 7억7천만 원 △특별회비 6억9천만 원 △상품권 1억5천만 원 △후원 물품 5억7천만 원 등이다. 충북지사는 회비 모금 캠페인 시작 50일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그 후 초과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캠페인을 성공리에 마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 속 이뤄낸 쾌거여서 더욱 뜻 깊다.

충북도민들은 그동안 나눔과 연대의 정신으로 이웃과 함께 했다. 어려울 때마다 위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백신 역할을 자처했다. 모든 소외와 차별을 뜨거운 사랑으로 녹여냈다. 이번에도 그런 역할을 충분히 했다. 비상시기에 피운 훈훈한 인정의 꽃이었다. 어려울수록 나눔에 동참하는 도민들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민들의 사랑은 충만했다. 나눔의 절박함에 인색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사회를 사랑 온도로 녹였다. 어렵지만 너도나도 동참했다. 물론 캠페인 초기엔 지역경제 불황으로 온도가 더디게 올라갔다. 하지만 연말연시 각계각층 온정의 손길이 더해져 수은주가 가파르게 올라갔다. 내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았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손길에 주저함이 없었다. 어려울 때 내미는 도움의 손길이 더 아름답고 귀하다. 경제가 어려우면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을 받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자세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든다. 이런 마음이 모아져 2022 사랑의 온도탑도 100도를 넘었다. 충북적십자 모금회비 캠페인도 조기에 성공을 거뒀다. 서로 손을 내밀고 함께 가야 한다. 그게 건강한 사회다.

어려운 경제 탓만 할 것도 아니다. 자발적 기부는 세상에 큰 힘이 된다. 불황일수록 뚜렷하게 나타난다. 위기 때 서로 돕는 게 미덕이다. 충북도민들은 어려울 때마다 마음을 모았다. 그 마음이 각종 모금회의 목표달성을 도왔다. 고단한 삶에 지친 이웃을 향해 내민 손은 고귀하다. 아낌없는 박수를 받아야 한다. 공동모금회와 적십자사에 모인 성금은 귀하게 쓰인다. 사회복지시설이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정 등 저소득 소외 계층의 긴급생계나 의료, 가정 환경개선사업, 월동난방 등에 전액 지원된다. 코로나19로 소외이웃들의 어려움이 더 가중되고 있다. 희망은 서로가 온정을 모아 소망할 때 커진다.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모금기관의 목표액이 채워진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어렵고 힘들수록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은 더 많아진다. 물론 정부의 복지예산은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 역시 여전히 많다. 기부는 정부와 지자체가 해결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를 담당하는 사회적 기능을 한다. 해당 지역의 기부액은 해당 지역의 성숙도를 가늠하곤 한다. 그 지역의 시민의식을 반영하기도 한다.

기부문화가 바뀌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기부를 생활화 하고 있다. 한 달에 1만, 2만 원씩 자신이 후원하고 싶은 단체에 사용처까지 지정해 기부하고 있다. 부유층의 기부 문화도 바뀌고 있다. 자신의 부를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에서 사회에 '돌려주는 것'으로 인식하는 부자가 늘고 있다.·바뀌는 기부 문화에 기부 모금액도 늘고 있다.·기부는 이제 모두가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문화로 정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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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 선도"

[충북일보]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인프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일(56) ㈜키프라임리서치 대표는 준공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국내외 관계자들의 방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오송캠퍼스에 관심을 갖고 찾아온 미국, 태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신약·백신 개발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김동일 키프라임리서치 대표가 청주와 바이오업계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7월이다. 바이오톡스텍의 창립멤버인 김 대표는 당시 국내 산업환경에 대해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든 제조업이 아닌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당시 BT(바이오테크놀로지)와 IT(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라는 두 개의 큰 축이 보였다"며 "이가운데 BT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이나 발전 정도·세계 시장 진출 정도로 봤을 때 타 산업 대비 훨씬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오히려 기회가 더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BT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업계에 뛰어들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에는 실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회사들은 국내시장·제네릭 분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