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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핫플레이스 - 청주시 ①원도심·신도심

원도심·신도심 '신구 조화'… 과거·현재·미래 공존
SNS 명소 '운리단길'·교육역사콘텐츠 기반 '직지특구'
중앙동 소나무길은 디저트 카페·식당 들어서며 활기
국립현대미술관 품은 문화제조창 '문화 심장부'로 거듭
동남·가경홍골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신흥상권 부상

  • 웹출고시간2022.01.04 20:50:53
  • 최종수정2022.01.04 20:50:53
[충북일보] 청주시는 수도권과 영호남지역을 연결하는 국토의 중심이자 충북도의 수위도시로 행정업무의 중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역 등이 입지하고 있는 명실상부 신수도권의 관문도시이기도 하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와 바이오, IT 등 신성장 동력산업을 견인하며 신수도권을 형성하고 있는 세종·대전시와 함께 충청광역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85만 인구의 청주시는 오는 2040년 계획인구를 94만1천 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특례시가 출범하면 비수도권 최대 기초지자체 인구 1위 자리를 꿰차게 된다. 인구 100만 명의 대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청주시의 핫플레이스를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청주의 원도심은 무심천 대생활권을 기반으로 역사적 상징성과 상업·문화·업무기능을 담당하는 중심여가지역(CRD)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원도심이 새 옷을 갈아입으며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면, 신규 택지개발지구는 대규모 주택단지와 신흥 상권을 중심으로 신도심을 형성하고 있다.

활자판

◇'운리단길'과 '직지문화특구'

예쁜 카페와 오래된 가게, 공방이 모여 있는 이른바 '운리단길(운천동+경리단길)'은 평일에도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SNS상의 '#운리단길' 해시태그만 3만여개에 이른다. '#운리단길카페', '#운리단길맛집'은 6천여개로 그 뒤를 잇는다. '인증샷' 찍기 좋은 멋진 카페들과 맛집들은 오래된 주택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인근에는 직지문화특구가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인쇄한 통일신라시대 절 터인 흥덕사지와 직지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고인쇄박물관은 오래된 핫플레이스다. 금속활자 주조 시연·인쇄체험이 가능한 금속활자전수교육관과 근현대·미래의 인쇄기술 발전사를 알 수 있는 근현대인쇄전시관은 단순 관람이 아닌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일대에는 내년 3월까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도 들어선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가 지난 2017년 11월 39차 총회에서 청주를 국제기록유산센터 건립 후보지로 선정하면서다. 이 센터는 흥덕구 운천동 옛 한국공예관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4천307㎡ 규모로 지어져 세계기록유산 모니터링 체계 개발, 기록유산 전문가 양성, 기록 디지털 플랫폼 구축, 교육 콘텐츠 개발 역할을 하게 된다.

문화제조창 전경.

ⓒ 김용수기자
◇문화공장이 된 담배공장 '문화제조창'

대표적인 도시재생사업지인 문화제조창은 청주의 랜드마크이자 문화도시의 위상을 드높이는 공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전국 최초의 개방형 수장고인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옛 제조창 시절 담뱃잎 보관창고로 쓰이던 동부창고에서는 사계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 창이 넓은 '카페C'는 사진 명소로 떠올랐다.

문화제조창 내 동부창고.

각종 문화산업을 추진하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문화예술미디어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입주한 콘텐츠코리아랩 등 문화제조창은 이름에 걸맞게 열심히 문화를 제조하고 부흥시키는 곳이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문화제조창은 공예, 체험, 도서관, 카페, 식당, 쇼핑 등 시민들의 일상을 파고들며 삶의 여유와 예술의 기쁨을 알려주는 문화 심장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육거리종합시장

◇육거리~중앙공원~성안길~소나무길 '세대공감' 거리

청주에는 조선시대부터 조성된 보행로가 있다. 그 길의 시작은 육거리종합시장이다. 지난해에는 우수시장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육거리시장은 도깨비시장이 열리는 새벽 4시부터 하루종일 인파로 북적인다.

청주-구도심과 신개발지역.

ⓒ 김용수기자
청주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오랜 쉼터 중앙공원은 옛 청원군청 일대까지 아우르는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앞두고 있다. 상당구 남문로2가 중앙공원과 2청사로 사용하는 옛 청원군청 일원 4만1천245㎡에 '동헌마당', '천년의 광장', '병영마당' 등과 옛 성안동 우체국을 보존하기 위한 우정박물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앙공원을 나오면 성안길과 소나무길로 길이 이어진다. 이 일대는 카페가 들어서며 부활을 꿈꾸고 있다.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목욕탕 '학천탕'도 이색카페로 변신했다. 마카롱 등 유명 디저트 가게를 비롯해 젊은이들이 찾는 공간들이 늘어나면서 이곳 상권 역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소나무길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현재의 옛 청주역사전시관과 광장 일대는 새로 건립될 시청사와 함께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청주 최대 택지개발지구 '동남지구'

사실상 청주의 마지막 택지개발지구인 동남지구는 2008년 사업 착수 이후 13년 만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산남지구, 율량2지구 등 청주 택지개발지구에서 가장 큰 규모다.

동남지구는 상당구 용암동·용정동·운동동·방서동·지북동·평촌동 일원에 206만7천㎡ 규모로 조성됐다. 1만4천829가구(단독 654가구·공동 1만4천175가구), 3만6천173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택지다.

중심상업지역 등에는 민간자본 4천억여 원이 투입되면서 신흥상권으로의 자리매김이 예상된다.

탄탄한 배후와 수변공원, 근린공원 등이 어울어진 동남지구 상업지역은 복대동·산남동·율량동 상권에 이어 지역의 핫플레이스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아파트 대로변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은 도보로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해 주민들의 접근 만족도가 높은 데다 많은 유동인구에 따른 신규 창업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동남지구 1공구에는 스타벅스, 이마트에브리데이, 뚜레쥬르 등 유명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이미 자리를 잡았다"며 "신규 아파트와 상가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하루가 다르게 지역이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로변 코너상가 같은 경우 횡단보도가 연결돼 고객의 접근성과 유동인구가 많아 선호도가 높다"면서 "신규 아파트 입주시기와 맞물려 상가 초기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요소까지 갖춘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지구내 교육시설로는 유치원 2개소,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가 순차적으로 개교를 준비 중이다. 청주 1·2·3순환로와도 인접해 시내뿐 아니라 세종, 대전, 천안 등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한 점도 장점이다. 특히 대규모 공장시설이 없고 녹지가 고르게 분포돼 친환경 주거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동남지구 서측은 무심천을 바라보고 지구 내에는 월운천이 가로지른다. 인접한 방서지구의 경우 무심천 조망이 가능한 단지들의 분양권에는 한때 1천만 원대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도 했다. 동남지구 북측으로는 대형 유통시설인 하나로클럽과 실내수영장이 구비된 충북체육회관이 자리한다.

청주가경동 - 핫플레이스-청주-구도심과 신개발지역.

ⓒ 김용수기자
◇풍부한 생활 인프라 '가경홍골지구'

흥덕구 가경동·강서동 일대에는 가경서현·서부·홍골지구 등 도시개발지구가 위치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수용방식으로 가경서부지구·홍골지구에서 대대적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아이파크 1단지(905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2020년 2단지(664가구), 2021년 3단지(983가구) 등 모두 2천761가구가 들어서면서 시리즈 형식의 브랜드 타운이 형성 중이다. 현재 3차를 비롯해 4~5차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이외에도 홍골 2·3지구와 서부3지구 토지매매 계약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개발지구가 조성 중인 가경동·강서동 일대는 높은 주거 편의성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세종시 생활권이라고 할 만큼 인접한 지리점 이점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실제 강서동, 석곡동에서 세종시까지 연결된 세종청주로를 이용하면 석곡JC에서 세종시 초입인 세종교차로까지 17㎞ 거리를 약 15분이면 갈 수 있다. 고속화도로로 길이 잘 나 있어 교통정체도 심하지 않다.

강서동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종시 인구가 청주로 다시 오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당 아파트 가격이 세종시 보다 약 250만 원 낮은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정부의 부동산규제대책 발표 이후 흥덕구의 다른 아파트 가격이 크게 하락할 때도 A아파트 만큼은 가격을 유지했다"면서 "세종시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IC, 학교·학원 등 교육시설,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백화점 등 대형유통시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꾸준한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유소라기자 reporteryo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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