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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핫플레이스 - 옥천군 구읍

옥천 구읍 전통문화체험관 들어서며 대변화 방문객 연일 북적
육 여사생가, 정지용 시인 생가와 문학관 인근에서 연일 붐벼
대청호 향수호수길, 옥천역사박물관, 고즈넉한 고택까지
부동산 값 인근 대전과 비슷할 정도로 들썩

  • 웹출고시간2021.12.21 17:34:39
  • 최종수정2021.12.21 18:39:25

급부상하고 있는 옥천읍 구읍 전경.

[충북일보] 옥천의 구읍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구읍은 전통문체험관 등이 들어서며 몇 년 사이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육영수 여사 생가, 정지용 시인 생가 및 문학관, 사마소에 옥천군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옥천역사박물관까지 그야말로 관광옥천의 마중물이 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고즈넉한 고택들과 차 한 잔 할 수 있는 카페까지 구읍은 그야말로 관광객들이 머물다 가도록 유혹하고 있다. 옥천 구읍으로 떠나보자.


◇대청호의 비경과 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옥천'.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시인과 육영수 여사가 나고 자란 고장. 웅장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문화유산이 올망졸망 모여 있는 곳. 독특한 맛 집과 카페들이 모여 있어 언제든 편히 쉴 수 있는 느긋함이 있다.

김재종 군수의 관광에 대한 열의와 의지로 지금도 좋지만,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곳이다.

옥천의 구읍(舊邑)은 고려 충선왕 5년(1313년)부터 600여년 동안 관아가 있던 곳으로 유교문화의 중심지이다.

1910년 대 일제강점기 때 경부철도가 현재 구읍쪽으로 철로가 지나갈 계획이었으나 읍내 거주 양반들의 반대에 의해 철도가 현재의 위치에 개통되면서 군청을 비롯한 기관들이 역 주변으로 자리를 잡게 되고 구읍은 쇠퇴하기 시작했다.

옥천의 최고 고택 춘추민속관.

그러나 그 덕에 옥천향교, 옥주사마소, 256년 된 춘추민속관과 같은 고택 등 당시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이와 더불어 기존 문화유산에 대한 변신과 새로운 시도가 구읍을 옥천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게 했다.

작은 골목길 따라 천천히 걸으며 둘러보는 여행지,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갈수 있는 30여개가 즐비한 아기자기한 커피숍, 다양하고 맛있는 먹 거리가 있는 구읍에 점점 사람들의 발길이 빠져 들고 있다.

정지용 시인 생가.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은은한 달빛 아래, 낭만이 가득한 전통문화체험관.

툇마루에 앉아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 그곳은 옥천 구읍에 자리잡은 전통문화체험관이다. 구읍에 전통문화체험관이 생기면서 구읍의 선과 멋, 분위기가 살아났다. 주변에 육영수 여사 생가를 비롯, 옥천향교, 옥주사마소 등과 어우러져 고풍스런 멋을 뽐낸다.

전통문화체험관은 2020년 개관하여 다양한 전통체험, 각종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며 이를 즐기는 사람들과 조용히 하룻밤을 지내고 싶은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13칸 객실이 연일 만실이다.

특히 비오는 날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의 운치와 달빛을 받은 한옥은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또한 체험관 인근 위치한 음식점에서 정지용 시인의 작품 속 음식을 재구성해 만든 정갈하고 깔끔한'지용밥상'도 맛볼 수 있다.

육영수 여사 생가 야경모습.

◇삼정승이 살았던 교동집, 육영수여사 생가.

체험관에서 도보로 3분이면 도착하는 육영수여사 생가는 1600년대부터 삼정승(김 정승, 송 정승, 민 정승)이 살았던 집터로 흔히 교동집이라 불리던 옥천의 명문가다.

정원과 과수원을 합치면 2만6천400㎡로 규모 면에서도 보통의 집 수준을 넘어서며 웅장함을 자랑한다. 충청북도 기념물 제123호 지정되었으며 2004년 안채 복원공사를 시작으로 2010년 사랑채, 위채, 사당 등 건물 13동과 부대시설 복원공사가 완료되어 현재는 육 여사의 어릴 때 사진부터 학창시절, 결혼, 가족 그 외 활동사진을 전시중이다. 전통문화체험관과 어우러져 고풍스런 한옥의 멋을 자랑하며, 밤이면 마당 연못에 반사되는 은은한 달빛이 매력적이다. 철만 되면 정치인들이 자주 찾는 단골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옥천군 역사박물관 조감도.

◇대청댐 수몰의 아픈 역사와 지역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옥천박물관의 탄생.

옥천의 역사, 인물, 대청호에 수몰된 삶의 터전 등을 담아 낼 옥천박물관이 구읍에 생긴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주변 6천956㎡ 부지에 들어설 계획인데 연면적 4천778㎡의 지하1층 지상3층의 규모다.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를 통과하며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해 평가에서 한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건립추진위원회 발족, 유물 자료 목록화 및 유물기증운동 등 체계적인 보완을 거쳐 이룬 뜻깊은 결실이다. 지방재정투자심사, 설계용역 등 절차를 거쳐 2024년 2월 착공해 2026년 6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124억 원을 포함해 310억 원이다.

전시장·수장고·교육(체험)·편의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이면서 주민이 참여하는 박물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광역철도 개통시기와 박물관의 준공시기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며, 주변 관광자원에 연계하여 구읍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교동리 일원에 그동안 농업진흥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어려웠던 옥야동천유토피아 조성사업도 옥천군의 끈질긴 노력으로 지난 8월 진흥구역 해제와 함께 군 계획시설(문화시설)로 결정됐다. 이 사업 역시 202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6년이면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옥천만의 정체성을 갖는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의 기능을 다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각광 받고 있는 대청호 낀 생태탐방로 옥천향호수길.

◇자연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는 비대면 생태문화탐방로 향수호수길.

구읍에서 전통과 문화를 즐겼다면 차로 5분 거리의 대청호반의 멋진 경관을 따라 만들어진 생태문화 탐방로, 향수호수길을 걸어보자.

대청호의 잔잔한 수면과 푸른 산이 어우러진 풍광에 젖어 2~3시간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힐링된다. 향수호수길은 옥천읍 수북리 선사공원에서 출발해 날망마당~물비늘전망대~황새터~용댕이를 거쳐 안내면 장계리주막마을까지 총 5.6㎞거리로 이어진다. 이 길에 포함된 안터지구는 올해 5월 괴산 산막이 옛길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천연기념물인 반딧불이 등 멸종위기의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다양한 식생이 분포되어 있는 등 자연생태가 잘 보존됐다는 증거다. 길 중간 중간 걷다 보면 현대시의 선구자 정지용 시인의 시성 가득한 시판들이 놓여있고, 육지 속의 섬 오대리 마을도 볼 수 있는 등 지루할 틈이 없다. 인근 대전, 청주 등 전국각지에서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이 곳을 찾는다. 옥천군 통계에 보면 지난달 말까지 총 8만2천924명이 다녀갔다. 한 달 평균 3천948명 정도다. 대청호를 낀 데크 길이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릴 정도로 가히 매력적이다. 이처럼 구읍은 부동산 값까지 들썩일 만큼 변화됐다. 대전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19년 '관광옥천 도약의 원년'으로 선포.

김재종 군수는 관광옥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관광 패러다임의 새로운 변화를 통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수요자 중심의 관광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누구나 편안하게 찾고, 즐기고, 머물 수 있는 관광옥천'을만들기 위한 투 트랙(two track) 관광 정책으로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및 '체류형 관광인프라 조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자원을 활용한 관광 마케팅과 더불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관광지 개발로 군을 단순 방문지가 아닌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지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옥천을 전국에 제일가는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군수는 "옥천의 구읍은 그야말로 관광 옥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집약된 곳으로 볼거리가 하루에 그칠 수 없어 1박을 반드시 해야 할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며 "앞으로 역사박물관까지 들어서면 옥천관광의 마중물이 되기 때문에 옥천을 많이 찾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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