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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1.03 20:00:45
  • 최종수정2022.01.03 20:00:45
[충북일보] 전 세계 일자리 10개 중 1개가 관광산업과 관련돼 있다. 국내에서도 별로 다르지 않다. 최근엔 지방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방소멸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최적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다.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인구의 재유입까지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관심을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단양군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단양군의 관광산업을 견인할 단양관광공사가 지난 3일 출범했다. 단양관광관리공단이 복합형 지방공사로 다시 태어났다. 기존 공단은 지난 2009년 충북의 첫 관광 전문 공기업으로 출발했다. 단양군에 따르면 옛 공단은 지난해 단양군의회 승인, 공사 설립 등기와 사업 이관, 조직 개편 등 공사 전환 절차를 완료했다. 단양공사는 공공성에 전문 관광마인드를 접목해 단양관광 진흥을 선도하는 관광전문 공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대행 사업장인 온달관광지, 도담삼봉, 고수동굴 주차장, 천동관광지, 다리안관광지, 소선암캠핑장, 대강캠핑장, 소선암자연휴양림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단양군이 직영하던 소백산자연휴양림과 자체 사업으로 만천하스카이워크까지 맡게 된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지난달 300만 이용객을 돌파했다. 공사로 이관됨에 따라 자체 사업 확대, 수익사업 발굴 등 민·관이 상생하는 관광산업 활성화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10개 관광사업장을 통합 운영하는 복합형 지방공사로 거듭난 셈이다. 기존 단양공단이 운영하던 골프연습장, 볼링장, 사계절썰매장과 시외버스터미널 등 주민 편의 시설들은 단양군이 맡아 주민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게 된다.

관광산업은 지방소멸을 막아 줄 수 있는 산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산업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세계관광여행위원회(WTTC)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세계 관광산업이 2020년 한 해 동안 입은 손실은 45억 달러다. GDP 기여율도 49.1% 감소했다. 국내 피해는 훨씬 더 크다. 국내 관광업계의 특성상 중소기업의 비중이 80%에 달한다. 손실보상의 대상으로도 제외돼 90%에 달하는 매출 감소가 있었다. 약 60% 이상의 업체가 폐업했다. 피해 규모가 세계 평균 이상이다. 물론 국내 관광산업은 코로나 이전에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글로벌 OTA(해외 관광 온라인 마케팅 업체)가 세계적인 관광 마케팅의 대세로 자리를 잡은 지는 오래다. 그런데 정부와 지자체의 관광정책은 무대책 또는 미숙함이었다. 글로벌 OTA의 공세는 갈수록 강해졌다. 수수료를 30~40%나 지급해야 하는 종속적인 구조로 빠져들었다. 단체관광객이 쏟아져 들어와 호황이었던 때에도 중국 단체관광객을 받기 위해 중국 여행사에게 1인당 몇 백 위안씩 인두세를 지급해야 했다. 다시 말해 관광객을 사와 그들의 해외 명품 쇼핑에 의존하는 허약한 구조였다. 단체관광객을 실어 나른 관광버스는 주차할 곳이 없어 시내를 배회하며 교통체증을 일으키곤 했다.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관광산업이 민생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관광산업도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과 사업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 경쟁력을 갖춘 관광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단양관광공사 출범은 적절하다. 단양공사는 우선 단양관광부터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기적인 민·관 거버넌스 구성도 바람직하다. 다시 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지역의 관광자산이 무엇인지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사람이 사는 모든 것'이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신 트랜드를 읽어내 소비할 대상들의 취향에 맞는 지역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게 소멸의 위기에 처해있는 지역관광산업의 생존과 도약을 위한 정책이다. 단양공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단양관광업계의 피해와 복구를 위한 조속한 조사와 진단도 도와야 한다. 특히 미래 관광 시장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마디로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의 일관성과 제도적 뒷받침으로 단양관광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 충북관광에서 단양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단양관광 활성화가 곧 충북관광 활성화로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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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