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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2.28 20:04:57
  • 최종수정2021.12.28 20:04:57
[충북일보]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올해 기준 853만 명이다. 전체 인구에서 16.5%를 차지한다. 이런 비중은 2025년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 바 초고령 사회로 진입이다. 중장년(만40세~64세)의 일자리 문제가 더 이상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 이유다. 중장년은 그동안 국가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가정에서는 부모 봉양과 자녀 교육을 위해 헌신했다. 그러나 대부분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자식들로부터 봉양 받지 못하는 최초의 세대이기도 하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이미 중장년층으로 진입했다. 중장년 인구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지자체들도 중장년의 인생 2막과 노후 준비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충북도내 중장년의 취업문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업들 가운데 내년 중장년 채용 의사를 밝힌 곳은 평균 10곳 중 1곳 정도에 그치고 있다. 충북경영자총협회는 지난 7~10월 도내 339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충북 중장년 일자리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중장년 근로자를 채용한 도내 기업은 339개사 중 254개사다. 조사대상 기업 중 74.9%가 중장년 근로자를 채용한 셈이다. 하지만 2022년 중장년층을 채용할 의사가 있는 기업은 38개사로 11.2%에 불과하다. 나머지 90% 가량인 301개 기업은 중장년층 채용 계획이 없다. 중장년층을 채용하려는 이유는 '업무 특성상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중장년층 일자리와 취업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기존의 중장년층 복지정책은 소득과 고용 지원에 초점을 맞춰졌다. 일자리 사업과 직업훈련, 취·창업정보 제공 및 연계 등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 사업내용에 중장년의 종합적인 욕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개별사업들이 단편적으로 진행되곤 했다. 평균 수명의 증가로 현재 중장년의 노년기는 지금 노인층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다양하고 세밀한 중장년 일자리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고령사회에서 중장년의 일자리는 아주 중요하다. 가능하면 더 오래 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가장 확실한 노후 준비다. 물론 개인에 따라 다른 지원을 요구할 수도 있다. 중장년 정책은 단순히 소득과 고용지원 차원에 머물지 말아야 한다. 중장년의 심리사회적 지원과 가족관계까지 고려해야 한다. 사회관계 및 쉼과 휴식 지원 등 중장년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역에 대한 종합적 접근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전문적인 복지서비스 제공과 체계적인 노후준비 지원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은퇴 후에도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게다가 앞서 밝힌 것처럼 상당수 중년들이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들에게는 개인별 능력과 적성에 맞는 양질의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봉사활동 등 사회참여를 원하는 중장년도 당연히 있다. 이들에게는 지역사회 공공과 민간 등 각 분야를 연계하는 활동 지원을 하는 게 맞다. 문화 및 여가생활, 건강증진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 지원도 필요하다. 중장년들에게도 다른 연령층과 마찬가지로 쉴 권리와 놀 권리가 있다. 그에 맞는 적절하고 체계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중장년기는 단순히 노년기의 전단계가 아니다. 인생 후반기를 위한 소중한 준비기간이다.

장년은 청년에서 넘어온다. 중년은 노년으로 건너가는 길목이다. 중장년은 가장 열심히 일하고 성과도 높아야 할 인생의 황금기다. 그런데 안정적인 미래는커녕 중산층도 바라보기 힘들다. 우리는 충북경총이 충북도 등 지자체들과 머리를 맞댔으면 한다. 충북경총은 도내 중장년층의 일자리 분포조사도 마쳤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년을 위한 일자리 정책을 만들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충북 중장년 실업률은 지난 2018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0년도에 급격히 상승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다. 충북경총은 2018년에 이어 2021년 고용노동부 민간 위탁 고용서비스 인증을 받은 기관이다. 중장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중장년의 남은 삶을 행복하게 보내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충북경총과 도내 지자체들이 중장년의 성공적인 노후 준비를 돕는 기관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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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