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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2.05 17:48:43
  • 최종수정2021.12.05 17:48:42
[충북일보] 물가 상승세가 심상찮다. 소득은 추락하고 물가는 천정부지다. 서민들의 삶이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다. 무엇 하나 선뜻 사기가 겁날 정도다. 가계 살림은 갈수록 팍팍해 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출현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둔화하는 경제 상황을 더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 암울한 전망만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7% 올랐다. 2011년 12월(4.2%) 이후 최고 수준이다. 무려 9년 11개월만이다. 10월(3.2%)에 이어 두 달째 3%대 상승이다. 인플레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름값과 서비스 가격,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석유류는 35.5% 올라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다.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는 3.0% 올랐다. 2012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농축수산물도 기온 급락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7.6% 올랐다. 서민 체감물가와 직결되는 생활물가지수는 5.2% 나 된다. 2011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서민 장바구니가 자꾸만 가벼워지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예측은 자꾸 빗나가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가 3%대로 뛰어 오르자 1년 전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 예상과 달랐다. 기저효과가 사라져도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는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하다 10월에 3%대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다시 0.5%포인트 높아졌다. 이 정도면 이미 위험수위다.

충북 상황도 결코 다르지 않다. 충북 소비자물 상승률이 엄청나다. 연말을 앞두고 4%대가 코앞이다. 충청지방 통계청에 따르면 충북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34(2015년=100)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9% 상승했다. 전달 물가 상승률인 3.4%보다 0.5%p 올랐다. 충청지역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7.1% 올랐다. 농산물은 5.1%, 축산물은 13.8%씩 상승했다. 농산물은 가을장마와 기온 급감 등에 따른 작황 부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은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승세가 매섭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 내 수요가 급증한 데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공업제품도 상승했다. 석유류는 전달보다 5.5%,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5.5%나 올랐다. 지난달 12일 유류세 인하가 도입됐지만 효과는 아직이다. 서비스 분야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0% 상승했다. 집세는 0.9%,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2.1%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도 1.6% 높아졌다.

소득은 줄고 물가는 오르는 상황이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다. 되레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민들은 당장 먹고살기 힘들다. 삶이 피폐해져 가는 걸 피부로 느낀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 인플레 기대심리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어 인플레 기대심리는 소비자들에게 선 구매 충동을 부추기게 된다. 생산 판매자들에게는 값을 올리지 않으면 나만 손해 본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바로 여기가 위험한 지점이다.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부터 차단해야 한다. 그걸 하지 못하면 인플레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 정부는 우선 장바구니 물가 등 현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관련 품목 수급에 만전을 기하는 등 철저한 맞춤형 물가 정책을 펴야 한다. 정치권은 대통령 선거전에만 신경 쓸 게 아니다. 당장 무너져가는 민생을 챙기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인플레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년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 두 차례 전국 동시선거가 있다.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정부는 요소수 대란을 반면교사해야 한다.

과도한 돈 풀기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정부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은 이런 거 말고도 많다. 내년 예산은 집행 과정에서라도 구조조정을 통해 지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예산 집행을 해야 한다. 예산의 효율적 집행은 궁극적으로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 서민의 경제적 안정이 곧 물가 안정이다. 서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희망을 주려면 물가 관리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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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