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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25 20:55:57
  • 최종수정2021.11.25 20:55:57
[충북일보] 동절기를 앞두고 충북도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제천과 단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야생멧돼지 폐사체 4마리에 대한 ASF 진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지난 19일 도내 처음으로 ASF가 확인된 후 지난 22일 이어 24일까지 모두 6건의 ASF가 확인됐다. 충북에서는 몇 년 전부터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여러 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ASF발병 경로가 경기·강원을 지나 충북과 경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야생 멧돼지 ASF 발생과 상관관계를 보인 폐사체 발견 숫자, ASF발병의 선행지표로 평가받는 돼지열병(CSF) 양성판정 결과를 함께 고려·분석한 결과다.

겨울철 ASF의 기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ASF는 아직 치료법 및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감염 시 폐사율이 100%에 이르고 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릴 정도다. 살처분 외에는 다른 방역 대책이 없다. 예찰과 차단 방역을 강조하는 이유는 여기 있다. ASF는 일단 전염성이 강하다. 선제적 차단 방역이 최선이다. 거점소독시설 24시간 운영은 기본이다. 축산농가의 사활이 걸린 일이다. 물론 충북도 등이 ASF의 지역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제적으로 대대적인 포획 작업을 벌여 야생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고 있다. ASF 발생위험지역의 물류 반입도 차단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충북지역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소독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신규채용도 금지시켰다. 재난상황반을 가동하고 폐사체 수색을 강화했다. 그물망 울타리·소독발판 등 임시 시설도 설치했다. 단양 발생 지점 반경 3㎞ 내에는 울타리(29㎞)를 설치하고 있다. 방역대(10㎞) 설정과 도내 전역에는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했다. 방역대 내 농가엔 돼지와 분뇨 반·출입이 금지됐고 차량도 통제되고 있다.

한국돼지수의사회가 지난 3일 충북 C&V 센터에서 2021 연례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ASF가 현안으로 다뤄졌다. ASF 바이러스 감염의 병리학적 특성부터 국내 발생 현황까지 진단됐다. 인위적 전파로 감염지대가 확산되는 문제가 지목됐다. 멧돼지에서 감염 만성화 가능성도 언급됐다. 오연수 강원대 교수는 "2020년 이후 새로운 지역으로의 ASF 감염 확산은 인위적 전파"라고 지목했다. 기존 발생지역에서 거리가 먼 곳에서 갑자기 양성 멧돼지가 확인되면 4~6개월에 걸쳐 주변의 양성 검출이 증가했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멧돼지 수색·포획 과정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일단 총기포획으로 인해 멧돼지 이동거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포획단이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만큼 기계적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포획단에게도 적극적인 방역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사냥개를 포함해 포획단을 등록하고 활동 기록을 남기는 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야생 멧돼지에서 발생기간이 길어질수록 감염이 만성화될 수도 있다.

야생 멧돼지가 ASF 감염원이자 숙주라는 사실은 이미 확인됐다. 실제로 국내 멧돼지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보다 철저한 방역태세 유지가 중요하다. 멧돼지 개체 수 줄이기와 함께 주변 지역의 토양오염 여부와 폐사체 예찰도 강화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아직 바이러스 유입 및 감염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자칫 상황을 안일하게 보면 대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 우리는 본란을 통해 ASF 차단 방역의 중요성을 수도 없이 강조했다. ASF가 발생하기 훨씬 전부터 충북도 등에 ASF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중국과 북한의 발병 사례를 들어가며 ASF의 심각성을 전했다. 주변국의 위기를 반면교사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양한 ASF의 감염경로까지 설명했다. 방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양돈 농가는 인내심을 갖고 방역에 자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헛일이다.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충북도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력과 예산을 충분하게 투입해야 한다. 앞서 전문가들이 제기한 원인 분석도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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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