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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9.22 18:11:33
  • 최종수정2021.09.22 18:11:32
[충북일보] 여야 정치권 모두 추석 연휴에 집중했다. 추석 명절 잘 보내라는 인사와 함께 자신의 사진과 소속을 알리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전통시장 등을 찾아 민심을 파악하는 정치인들도 많았다. 내년 3월과 6월 연이어 치러지는 대선과 지방선거 때문이다.

추석 명절은 그동안 선거에서 표심의 풍향계로 작용하곤 했다. 이번 추석 연휴 귀성객은 지난 설이나 추석 때보다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덕이다. 그렇다고 역대 명절 때마다 벌어지던 대이동 수준은 아니었다. 분위기도 침체됐다. 최대 화두도 내년 대선이 아닌 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위기였다. 어려운 가계살림과 일상회복에 거는 기대감이었다. 물론 선거가 아주 빠진 건 아니었다. 코로나19와 맞물려 경제 문제를 해결할 정치인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척, 친구들을 만난 기쁨도 잠시였다. 저마다 점점 팍팍해진 살림살이 근심에 분위기가 우울했다. 자영업을 하는 가족들의 절박한 외침은 더 크고 짙게 다가왔다.·자연스럽게 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비판으로 옮겨갔다. 지금의 경제 문제를 진정성 있게 바라보는 정치인이 누구인가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거는 기대가 뭔지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충북 청주에선 대선과 함께 치르는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설 후보 예상과 인물평도 많았다.

추석 민심은 경제 위기를 타개할 정치인의 등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후변화, 미·중 패권경쟁, 저출산·고령화, 사회 양극화 등 나라 안팎에 위기 요인이 산적해 있다. 내년에도 별로 나아질 것 같지 않다. 대선은 이런 상황에서 5년간 국정을 이끌어 갈 지도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다. 정치권은 여야 모두 대선후보 경선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은 좀체 뜨거워지지 않고 있다. 경선 후보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들 간 공방만 벌어지고 있다. 뚜렷한 정책 제시보단 말꼬리 잡기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 마디로 정치의 품격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자신만의 국정운영 철학이나 비전을 분명하게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라면 국가를 어떻게 이끌고 바꾸어야할지 분명한 소신이 있어야 한다. 지금 시점에선 자신의 구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일부 경선 후보들은 여전히 각종 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 공세에 여념이 없다. 유권자 관심에서 멀어지는 이유는 여기 있다.

정치인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대선 후보라면 그런 공약을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너나없이 어려운 시절이다. 대선에 나선 후보들이 진정한 경세(經世)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선거 승리만을 노린 모략은 결국 부메랑이 돼 돌아오게 마련이다. 대선을 권력과 이권이 달린 게임으로 생각해선 절대 안 된다. 정치는 국가를 바르게 하는 일이다. 최선을 다해 국가라는 운명공동체를 운영하는 일이다. 사생결단의 난전(亂戰)으로 치를 선거가 아니다. 책략으로 물든 정치판엔 도덕과 규범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물론 정치가 날마다 완전할 수는 없다. 사람이 완전하지 않은 만큼 정치도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 역시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잘못에 대한 불이익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참된 정치인의 모습이다. 현실이 어지러울수록 삶의 근본을 돌아봐야 한다. 그게 정치의 근본이다. 음모와 책략은 오염된 현실 정치를 더 썩게 할 뿐이다. 네거티브에서 빨리 빠져나와야 한다.

네거티브가 심해질수록 책임 정치와 희망의 정치를 하기 어렵다. 선거에서 이긴다 해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민생을 구할 의지를 갖기 어렵다. 무엇이 옳은지 늘 생각해야 한다. 무엇을 잘 하고 잘 못하는 지 살펴야 한다. 그래야 현실 정치가 이해타산과 진영 논리를 넘을 수 있다. 그 때 비로소 경제가 바로 서고 민생 구제도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정치가 국민의 삶과 만날 수 있다. 정치의 궁극은 책략을 넘어선 곳에 있다.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어가는 정치권이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국민들의 생각은 다양하다. 사정도 다 다르다. 대선 후보라면 국민들을 포용하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게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전하는 추석 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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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