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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9.14 20:47:43
  • 최종수정2021.09.14 20:47:43
[충북일보]미호강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른바 '미호토피아'로 불리는 3개 분야·14개 사업 구상안이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14일 도청에서 직접 브리핑했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3일 '2021년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 계수조정을 통해 '미호강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비 8억 원을 통과시켰다. 다음날인 14일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원안대로 가결됐다. 미호토피아 실행을 위한 첫 단추를 꿴 셈이다. 무심천 시대를 종결하고 미호강으로 발전 동력 축을 옮기려는 시그널이다. 통합청주시를 서울~수원~천안~청주~대전으로 이어지는 경부축 선상에 놓자는 얘기다. 충북도는 지역발전의 중심축으로 떠오른 미호천의 수질 복원, 물 확보, 친수여가 공간 조성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호토피아는 총 6천5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구상이다. 충북도는 기본설게 연구용역을 오는 10월 발주 예정이다.

민선7기 충북도정이 불과 9개월을 남겨두고 있다. 이 지사도 이쯤에서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성과와 한계를 평가했을 걸로 보인다. 새로운 4년의 준비를 시작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물론 3선 제한 때문에 차기 지방선거에 나설 수는 없다. 하지만 충북 미래발전을 위해 무언가를 구상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게 바로 미호강 프로젝트다. 이 지사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본보도 지난 2017년에 이어 올해도 미호천 개발을 아젠다로 삼았다. 연중 '다시 미호강 시대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기획보도를 진행 중이다. 연장선에서 미호천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충북의 성장 동력을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특별 좌담회도 가졌다. 어려운 주제지만 미호천이 충북의 성장 축이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다. 충북은 역사·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오래도록 변방에 머물러 존재감이 미미했다. 이제 IT와 바이오산업 붐을 타고 오창과 오송이 급부상했다. 그동안 전략부재, 인재부족, 투자미흡의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우뚝 섰다. 미호천 주변이 충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 역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미호강 프로젝트가 더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충북의 미래를 환하게 하고 있다. 물론 성패는 실천에 옮길 구체적인 추진체계와 강력한 추진의지를 갖췄느냐에 달렸다. 연구용역 단계부터 철저해야 한다. 그동안 연구용역 보고서만 만들고 용두사미로 끝난 사례가 적지 않았다. 반드시 조직적, 체계적,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먼저 추진체계 확립이 시급하다. 다음으로 투자확대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투자 없이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충북은 그동안 다른 지자체에 비해 투자가 미흡했다. 연구용역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는 자세로는 절대 발전할 수 없다. 변방의식과 패배의식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생각을 바꾸면 태도가 바뀌게 된다. 태도가 바뀌면 행동도 바뀐다. 결국 운명까지 바뀔 수 있다. 용역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게 맞다. 미호천을 새 발전 축으로 삼는 연구용역이어야 한다. 권역의 핵심 도시들과 주변 군소 도시들이 각 분야에서 기능적으로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 미호천을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 플랫폼부터 구축해야 한다. 잔뜩 기대감을 품게 해놓고 실망감만 안겨줘선 안 된다.

물은 정치도, 이념도, 정쟁의 대상도 아니다. 모든 생물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신비한 생명체다. 어떠한 물질과도 화합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다. 흐르면서 자정작용을 반복할 수 있는 생명의 근원이다. 미호천이 곧 청주의, 충북의 생명인 이유다. 현장에는 많은 다양성이 존재한다. 억지로 추진하는 정책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들지 않게 구체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미호강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충북 국회의원들은 물론 미호천과 연결된 청주시, 증평군, 진천군, 음성군 등 지자체들도 이 사업에 긍정적이다. 내년 3월 대선과 연계해 공약화를 추진하는 게 합리적이다. 그래야 용두사미도 막을 수 있다. 더 중요한 건 도민 모두의 각별한 관심이다. 충북은 미호강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 중심으로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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