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9.13 20:04:44
  • 최종수정2021.09.13 20:04:44
[충북일보] 인삼업계가 인삼가격 폭락으로 한숨을 쉬고 있다. 대한민국 인삼농업 대책위원회는 13일 보은군 탄부면의 한 인삼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서 "인삼값이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며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삼가격 폭락 대책 등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했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벌써 인삼은 시장에 쏟아지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고 물었다. 대책위는 "인삼은 법으로 지정할 만큼 가치가 있고, 생산 유통 등을 정부가 관리하고 있다"며 "현실은 당국의 무관심과 가격 폭락의 파편을 피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인삼가격 안정화 도모, 인삼 식재 자금 등 각종 대출금 상환기관 연장, 최저보장제 도입, 인삼 농가 폐농 신청 수용, 인삼부산물 가공 문제 해결, 부산물로 제품 생산 시 홍삼 명칭 사용금지 법제화 등을 요구했다.

보은·옥천·영동지역 인삼재배 농가들에 따르면 최근 인삼도매시장에서 파삼이 평년의 40∼50% 값에 거래되고 있다. 5∼6년간 공들여 재배한 농가들이 적자를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 국내 인삼시장은 무려 2조원 규모다. 문제는 현금이 아닌 현물이라는 데 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만 해도 인삼은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4번의 대유행을 거치면서 골칫거리가 됐다.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만성적인 재고 누적과 소비부진이 1차 요인이다. 재고 과다는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가공업체들이 농가로부터 인삼 사들이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인삼 계약재배 물량이 2017년을 전후로 급감했다. 생육기간이 4∼6년임을 고려하면 당시 계약재배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원료삼들이 올해부터 시장에 대거 나오게 된다. 일종의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정부가 원료삼을 직접 수매하거나 농협이 수매량을 늘려달라는 호소가 나오는 이유다.

소비부진도 심각하다. 인삼 소비는 뿌리째 먹는 수삼에서 제품 중심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여기에도 방해요소가 많다. 특히 비타민·단백질 등 특정 영양소를 부각한 영양제시장이 대표적이다. 취약한 유통망도 인삼 소비확대를 막고 있다. 국내 수삼시장은 수확 철 주산지에서 개최하는 축제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전국 인삼축제가 줄줄이 멈춰 섰다. 인삼을 선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면세점·토산품점 위주의 홍삼 판매망도 자연스럽게 위축됐다. 여기에 기상악화도 악재로 작용했다. 인삼재배 산지에선 지난해 비가 자주 내렸다. 농가들은 품질 저하를 우려해 채굴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이게 공급과잉을 부채질했다는 지적도 있다. 인삼업계 특유의 폐쇄성도 한 몫 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삼 가공업체들은 보유 재고량을 공개하는 데 소극적이다. 농민들도 생산량 공개에 마찬가지다. 생산·가공·유통의 불합리가 만든 위기다.

인삼농가들의 처지가 참 어렵다. 스스로 생존할 자구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과거 외환·금융 위기 때 기업들과 비슷하다. 인삼농사는 파묘 후 수확까지 대략 6년이 걸린다. 하지만 지력을 돋우는 기간까지 합치면 길게 8년이다. 이 때문에 자칫 한 번의 시련만으로도 농민들은 빚만 떠안을 수 있다. 농가파산은 인삼산업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회·경제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제 정부가 나서 인삼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 인삼산업발전법에 따르면 정부는 5년마다 '인삼산업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달 23일 생산자단체 등과 관련 회의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향 정립에 고심해 2021∼2025년 적용할 계획 수립해야 한다. 인삼은 원예농산물로선 1호로 의무자조금을 도입한 품목이다. 농민과 자체검사업체 등이 거출한 8억여 원과 정부 매칭금액을 포함해 모두 17억여 원이 올해 인삼자조금 규모다. 하지만 자조금에 대한 시각 차이가 크다.

정부가 인삼농가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전향적인 지원으로 농가의 자구노력이 효과를 거두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정부에 경작신고의무제 도입을 요구한다. 정확한 인삼 재배량을 알아야 위기 때 대책 마련이 쉽다. 현재는 전체 재배량의 30%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