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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2.25 19:04: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콧대높은 백화점에서 명품으로 통하는 해외브랜드인 샤넬화장품의 매장이 비워지고 그 자리에 국내산 한방 기능성화장품이 들어섰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소유하고 싶어 선망의 대상이던 샤넬, 랑콤, 크리스챤디올 같은 유명 해외브랜드를 제치고 이젠 국내브랜드가 당당히 백화점 매장에서 가장 으뜸자리를 차지하고 매출 1위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하고 품질로 승부한다는 원칙으로 100% 국내산 한방재료만 사용해 웰빙시대에 고객과 눈높이를 맞춘 것이 지금의 자리를 차지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많은 한우농가들이 시름에 빠져 있지만, 지난 설 명절 한우매장의 선물코너가 북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국민들은 우리 것인 명품한우를 찾는 것이다. 의식의 변화가 꽤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다.

최근 이충렬감독의 '워낭소리'는 나이 많은 최 노인과 소, 둘의 위태로운 삶의 경주를 통해 진짜배기 삶을 연출해냈다. 이 안에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가 녹아 있다.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고 직접 낫으로 베는 벼농사, 수레타고 소죽 끓여 먹이는 부지런함, 하루도 쉬지 않는 농사꾼 정신 등이 관객들에게 한국적인 향수를 자극하며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블록버스터인 외국영화들을 버젓이 제치고 상영관이 붐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이렇듯 의식이 변하고 품질을 높인다면 얼마든지 경쟁속에도 살아갈 방법이 있는 것이다.

또한 피겨스케이팅에서 세계 으뜸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김연아 선수를 보라. 몇 년 전만 해도 남의 나라 선수 이야기였고,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면 예선통과의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운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피겨스케이팅에서 한국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가 없다.

서구적인 체형에 기술까지 엄두도 못냈던 현실들이 훌쩍 우리 앞에 다가와서 정말로 우리선수가 뛰어남을 알 수 있고, 국민들이 이제는 1위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한국이 갖는 브랜드가 우수함을 세계에 뽐내고 있다.

박태환선수는 어떠한가. 체조 이상으로 마의 벽으로 통하는 수영에서 기라성 같은 외국선수들을 뒤로하고 금메달을 거는 순간은 그 자체가 감동의 눈물이었다.

아시아인의 불리한 신체구조에서 피나는 훈련과 집념으로 세계무대에 나서서 한국인의 토종 매운맛을 여실하게 증명해 보였다.

충주에 두 가지 희소식이 날아 들었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의 중심에 충주가 있다. 4대강 살리기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충주가 한강의 선도지역으로 첫 삽을 떴다.

또 하나 충주호의 굽이굽이한 풍광과 중앙탑 앞의 탄금호를 주 무대로 앞으로 있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는 다녀간 외국인들의 눈에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교통과 국토의 중심도시로서 천혜의 자연을 더불어 갖추고 있는 충주는 무궁무진한 자원의 보고이다. 모든 역량을 모아서 우리 것이 빛나도록 할 때이다.

보이지 않는 무형의 힘은 일필휘지하는 한 사람의 몫이 아니라 모자이크처럼 한 조각 한 조각이 모여서 큰 그림을 만들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옆 사람에게 '우리 것'을 전해주고 그것이 더 멀리 가도록 전파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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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