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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24 20:18:45
  • 최종수정2021.08.24 20:18:45
[충북일보]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하다. 돌파감염 사례도 종종 나오고 있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8월 들어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2월 도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월간 최다 기록이다. 델타 변이 유행과 다수의 숨은 감염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파경로가 불분명한 감염 사례가 많아 지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8월 누적 확진자는 1천10명이다. 하루 평균 44명이 감염된 셈이다. 하지만 감염 위험 가능성을 키우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영업제한 시간을 어기고 출입문을 잠근 채 몰래 영업을 한 유흥주점 업주와 손님들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충북경찰청은 최근 오후 10시 이후 영업 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유흥주점 5곳, 노래연습장 1곳과 업주, 손님 등 76명을 적발했다. 현재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8월 들어 지난 1일을 제외하면 하루 확진자가 30명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11일에는 75명이 감염돼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23일 온라인 영상회의로 열린 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청주시 등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학조사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청주시를 비롯해 각 시·군에 역학조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장기화로 일부 지역에서 중증환자 병상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의료·간호인력엔 과부하가 걸린 지 오래다. 노조는 방역인력 충원을 외치며 파업을 불사할 태세다. 감염병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 역량이 약화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들에게 희생과 헌신만을 요구할 수 없다.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 확보, 간호 인력 처우 개선 및 충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병상 부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실제로 충북의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95% 이상이다. 환자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근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큰 것도 문제다. 고령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위·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을 마친 후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도 변수다.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장기화되면 적절한 의료 지원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다. 촌각을 다투는 비상 상황이다. 정부가 자랑해 온 K-방역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11월에도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을 공산이 크다.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백신, 충분한 병실은 코로나19 퇴치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충북도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현명하다. 이후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른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점차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치 앞도 장담할 수 없다. 준비 부족으로 화를 키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전 세계가 코로나 4차 대유행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9월 말이나 10월 위드(With) 코로나를 실행하려하고 있다. 다행히 백신 접종률에 속도가 붙고 있다. 백신 수급에도 숨통이 트였다. 하지만 백신 2차 접종률 70% 확보가 관건이다. 한국의 백신 접종률은 세계 접종률과 비교하면 아직도 멀었다. 전 세계 평균에도 못 미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세계 평균 2차 접종비율은 24.3%였다. 한국은 22.31%였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회원국 중에서는 꼴찌다. 충북에서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도민은 52.8%로 나타났다. 이날 자정 기준으로 전체 도민 160만 명 중 84만4천708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을 완료한 도민은 38만1천693명으로 도민의 23.9%를 차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은 이미 약발이 많이 떨어졌다. 실효성 없는 거리두기만 마냥 반복할 수는 없다. 자영업자 등 특정 분야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도 한계에 달했다. 코로나19는 이미 많은 걸 바꿔놓았다. 이번엔 제대로 해야 한다. 정부가 확진자 억제보다는 백신의 원활한 수급과 접종에 집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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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