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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내 아파트 이어 땅에도 '세금폭탄'

올해 공시가격 인상률 전국 2위인 11.89%
작년 실제 땅값 상승률 10.62%보다 높아
네이버 데이터센터·국가산단 등 많이 올라

  • 웹출고시간2021.06.01 13:22:54
  • 최종수정2021.06.01 13:22:54

네이버가 오는 2023년부터 세종시 4-2생활권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가동할 예정인 제2 데이터센터 '각(閣) 세종' 조감도.

ⓒ 세종시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로 대다수 가정의 살림살이 사정이 팍팍해진 가운데, 정부와 세종시가 매긴 올해 세종지역 주요 부동산의 '공시가격(公示價格)'이 크게 올랐다.

인상률은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이 70.25%로 최근 확정된 데 이어 땅은 광주(광역시) 다음으로 높은 11.89%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세종시내에 비싼 집이나 땅을 가진 사람들은 세금이나 각종 부담금을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이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세종 데이터센터 위치도.

ⓒ 카카오맵
◇작년 실제 땅값 상승률은 세종이 전국 1위

전국 지방자치단체(시·군·구)는 지난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한 해당 지역 토지의 2021년 개별(個別)공시지가를 5월 31일자로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땅 주인 등 이해 관계자는 이 가격에 대해 6월 30일까지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올해 전국 평균 인상률은 9.95%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작년 12월 24일 발표한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인상률(안) 12.38%보다는 2.43%p 낮다. 하지만 지난해 실제 땅값 상승률 3.68%(한국부동산원 통계)보다는 6.27%p나 높다.

표준지는 전국 토지 가운데 지역 별로 대표적인 땅을 일컫는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발표 당시 "표준지 공시지가(안)의 현실화율은 2020년(65.5%)보다 2.9%p 높은 68.4%"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는 공시지가를 실제 땅값의 68.4% 수준으로 높인다는 것이다.

올해 시·도 별 공시지가 인상률은 △광주(12.36%) △세종(11.89%) △대구(11.56%) △서울(11.54%) △부산(10.93%) 순으로 높다.

반면 △충남(7.03%) △경남(7.75%) △제주(8.02%) △충북(8.43%) △인천(8.45%) 순으로 낮다.

정부의 연차적 현실화 계획에 따라 올해 공시지가 인상률은 모든 시·도에서 작년 실제지가 상승률보다 훨씬 더 높은 게 특징이다.

특히 제주는 지난해 실제 땅값이 전체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1.93%)했으나, 공시지가 상승률은 충남이나 경남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시지가 인상률과의 차이는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큰 9.95%p나 된다.

세종의 경우 지난해 실제 땅값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62%였다.

그러나 올해 공시지가 인상률과의 차이는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적은 1.27%p에 달한다.
◇성의 없는 보도자료 낸 세종시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세종시는 2012년 7월 1일 출범 이후 2015년과 2016년(각각 제주가 1위)을 제외하고는 매년 실제 땅값 상승률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국내에서 가장 큰 정부청사가 있는 신도시(행복도시)를 중심으로 각종 개발이 활발한 게 주요인이다.

이로 인해 세종시민은 물론 다른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땅값 관련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세종시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올해 개별공시지가 관련 보도자료에 다른 대다수 시·도와 달리 지역 평균 인상률이나 최고·최저 가격 토지 등의 통계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공동주택 공시가격과 마찬가지로 인상률이 높은 데 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충북일보는 국토교통부와 세종시가 각각 과거에 발표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세종시내 주요 필지의 올해 공시지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현재 조성 중인 '네이버 세종 데이터센터(집현동 산 139 등) 인근,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연서면 와촌·부동·국촌리)와 주변 등의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에서 가까운 '금남면 부용리 100' 일대 대지는 순수 농촌지역인데도 ㎡당 공시가격이 지난해 52만 원에서 올해는 62만2천 원으로 10만2천 원(19.62%) 올랐다.

또 국가산업단지에 포함된 '와촌리 199-1' 일대 논은 7만3천 원에서 8만3천500 원으로 1만500 원(14.38%) 인상됐다.

하지만 세종시내에서 가장 비싼 땅인 '나성동 745(상업용지)'는 545만 원에서 577만5천 원으로 32만5천 원(5.96%) 오르는 데 그쳤다.

2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상가지역 땅값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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