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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철근값에 청주시 관급공사도 '휘청'

가격 급등·수급 불안… 가족센터 건립 차질
사급자재 전환 검토… 소요비용 부담 난항

  • 웹출고시간2021.05.20 20:44:17
  • 최종수정2021.05.20 20:44:17

청주시가 오는 2021년 말 준공 예정인 가족센터 조감도.

[충북일보] 철강재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으로 촉발된 건설자재 수급 불안이 관급 공사현장까지 위협하고 있다.

20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철근 공급 지연으로 서원구 모충동 94-9 터에 건립 중인 '청주시 가족센터' 건립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건설 현장에선 공정상 필요한 철근을 확보하기 위해 철강업계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나 이달 말까지는 공사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시는 다양한 가족 형태의 복지수요에 대처하고, 보편적 복지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12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1월 가족센터를 착공했다.

가족센터는 지상 4층 연면적 3천718.28㎡ 규모로, 오는 2021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1층 기초 되메우기와 다짐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8.53%를 보이고 있다.

시는 관급에서 사급으로 자재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나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관급에서 사급으로 전환할 경우 대략 2천400만 원의 예산이 더 투입돼야 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욱이 예산을 증액해 사급으로 전환하더라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량 수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철근 가격의 기준이 되는 SD400(10㎜)제품의 t당 유통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97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60만 원 대에서 50% 가까이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철강 수요는 늘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생산 위축으로 재고가 줄어든 데다, 중국이 환경정책을 강화하면서 철근 수출을 사실상 금지해 수급 불균형이 일어난 탓이다.

철근 품귀 현상으로 관급 공사를 포함한 건설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건축 공사 핵심인 철근 수급 부족으로 공사가 곳곳에서 중단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철근 대란이 지속될 경우 정부의 83만가구 주택공급 계획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19년과 지난해 분양한 국내 주택 건설 현장의 골조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철근 투입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현재 철근 가격 급등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면서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최대한 빨리 대책을 마련해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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