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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격 폭등에 세종시민 '부글'…1년 새 134% 오르기도

호려울마을 7단지 고층 일부 가구,4억원→9억3천500만원
세종시 9억원 초과 비율,작년 25채에서 올핸 1천760채로
시민들 "제 눈을 의심했어요" "올핸 세금 내다 끝나겠어요"

  • 웹출고시간2021.03.16 17:57:02
  • 최종수정2021.03.16 17:57:02

정부가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세종시내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지난해보다 평균 71% 올리기로 하자 세종시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사진은 세종시내 최대 상업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는 나성동 모습.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속보=2년째로 접어든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진 가운데, 정부가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세종시내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지난해보다 평균 71% 올리기로 했다.

<관련 기사 충북일보 3월 15일 보도>

특히 세종시청 인근의 한 아파트는 무려 134%나 오르게 된다.

세종시는 1가구 1주택 기준으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9억 원 초과' 아파트 수도 지난해의 70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세종시내에서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공동주택은 보람동 호려울마을 7단지 아파트의 일부 가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동에서도 종부세 부과 희비 엇갈려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정부가 책정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한 이해 관계자 열람이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4월 5일까지 기한으로 16일 시작됐다.

이에 상당수 세종시민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집이나 인기 아파트 가격 등을 파악했다.

충북일보 취재 결과 세종시내에서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공동주택은 보람동 호려울마을 7단지 아파트 가운데 일부 가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고 지상 29층인 이 아파트의 한 동은 13층부터 29층까지 17개 층(채)의 특정 호(號) 가격이 똑같이 지난해 4억 원에서 올해는 9억3천500만 원으로 5억3천500만 원(133.8%)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된다.

같은 동의 저층 일부 가구도 3억5천100만 원에서 7억9천100만 원으로 4억4천만 원(125.4%) 상승했다. 이들 아파트는 모두 전용 면적이 102.9㎡다.

세종시 보람동 호려울마을 7단지 아파트의 한 동은 13층부터 29층까지 17개 층(채)의 특정 호(號) 공시가격이 지난해 4억 원에서 올해는 9억3천500만 원으로 5억3천500만 원(133.8%) 올랐다.

ⓒ 국토교통부 공동주택 공시지가 열람 사이트
세종시청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이 아파트는 인근으로 BRT(간선급행버스)가 다니는 등 입지 조건이 우수하다.

특히 오는 7월에는 단지 인근에서 금강 보행교가 준공되면서 시세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가까운 데다,지난해 문을 연 세종충남대병원이 자리잡고 있는 도담동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전용면적이 84.9㎡인 도램마을 17단지 한 동의 꼭대기층(15층)은 지난해 2억5천800만 원에서 올해는 4억5천만 원으로 1억9천200만 원(74.4%) 상승했다.

같은 동의 바로 아랫층은 2억6천200만 원에서 4억5천만 원으로 1억8천800만 원(71.8%) 올랐다.
ⓒ 국토교통부
◇빗발치는 세종시민 불만

세종시의 경우 공시가격이 9억 원이 넘는 비싼 아파트가 2019년에는 1채도 없었다.

지난해에는 시 시상 처음으로 전체 공시대상 11만4천776채 중 25채가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전체 12만699채 가운데 1.5%인 1천760채가 9억 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서울·경기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중에서는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다.

반면 세종은 올해 공시가격 '1억 원 이하' 비율(전국 평균 30.2%)은 서울(6.8%)을 제외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11.7%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민 회원이 많은 인터넷 카페 등에는 이날 공시가격 급등과 관련된 불만 글들이 쏟아졌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주당 아웃." "올해는 꼼짝없이 종부세 폭탄이네요. ㅠㅠ (가격 검색 사이트) 조회해 보고 제 눈을 의심했어요."

"(나라) 곳간이 비어서 어쩔 수가 없어요."

"실거주 1주택자~. 월급에서도 (세금을) 엄청 떼던데, 세금 내다 끝나겠어요. ㅠ"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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