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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의 날]충북경찰청 이혜지 범죄분석관·이윤혜 진술분석관

현장 종횡무진 누비는 ‘걸캅스’
과학수사 분야에서 묵묵히
충북경찰 내 여경 매년 증가 추세
특출난 인재들 다양한 영역 진출
이혜지·이윤혜 분석관, 과학수사서 자기만의 분야 개척 "편견보다 차이"

  • 웹출고시간2020.06.30 21:06:30
  • 최종수정2020.06.30 21:06:30

편집자

매년 경찰 내 자체 기념일이 있다. 7월 1일 '여경의 날'이다. 여경은 1946년 경무부 공안국에 여자경찰과가 신설되며 탄생했다. 법정기념일은 아니지만, 여경 권익 보호와 사회 전반적인 여성의 권리 보장을 위해 1995년 여경 기구 창설일인 7월 1일이 여경의 날로 지정됐다. 2000년부터 경찰청 공식 주관행사로 자리 잡고 특진·포상 등이 주어졌으나 성차별 등의 논란으로 현재 공식적인 행사는 열리지 않고 있다. 여경의 날을 맞아 '금녀의 벽'을 깬 여경을 조명하기보다 현장에서 묵묵히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는 여경들을 만나봤다.

충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이혜지(33·경사·왼쪽)) 범죄분석관과 이윤혜(34·경장) 진술분석관이 충북청 내 과학수사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충북경찰 내 여경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로, 각자 현장에서 묵묵히 본인들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 도내 여경 인원은 △2015년 316명 △2016년 370명 △2017년 377명 △2018년 401명 △2019년 435명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충북경찰 현원이 3천739명인 점을 감안하면 여경의 비율은 11.6%로, 경찰 10명 중 1명이 여경인 셈이다.

여경이 늘어나는 만큼 여경의 업무 영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과학수사를 비롯해 사이버수사, 여성·청소년 등 수사분야에도 많은 여경이 진출한 상황이다.

이중 충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이혜지(33·경사) 범죄분석관과 이윤혜(34·경장) 진술분석관은 과학수사 분야에서 특출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

이혜지 범죄분석관과 이윤혜 진술분석관은 각각 2016년과 2014년 범죄분석 특채와 과학수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윤혜 진술분석관의 경우 현재까지 현장을 누비며 감식과 지문 채취·검시(檢視)·검안(檢案) 등의 업무를 도맡고 있다.

이혜지 범죄분석관도 최근까지 현장에 있다 현재는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분석에 전념하고 있다.

이들은 공채 경찰관들과 함께 교육을 받은 뒤 과학수사계로 곧장 발령받았다.

최근에서야 시민들에게 친숙해진 과학수사 분야에서 여경으로서의 힘든 점을 물어보니 둘 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혜지 범죄분석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입직 전부터 범죄분석 분야를 공부하다 보니 실무에서도 크게 힘든 점은 없었다"라며 "다만, 개인적으로 범죄현장에서 현상을 마주하는 것보다 사건의 뒷얘기, 피해자들의 사연 등을 들을 때가 조금 힘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윤혜 진술분석관도 "밖에서 보기에는 힘들어 보이겠으나 과학수사계 직원으로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현장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이나 지금이나 힘든 부분은 없는 것 같다"며 "오히려 제대로 보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여경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위험한 현장을 주로 다니다 보니 여자기도 하고, 막내라서 선배들이 보호해주려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안 되는 일을 억지로 하려는 것이 더욱 민폐가 될 수 있기에 할 수 있는 일에 최대한 힘을 보태려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혜지 범죄분석관은 "시간이 지나 신뢰가 쌓이다 보면 파트너십이 생긴다"라며 "성별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에게 맞는 부분을 찾아 업무를 하게 된다. 편견이라기보다 차이에서 오는 것들을 많이 맞춰나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감식에 있어 피해자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얻는다"라며 "대화 방식에 있어 피해자나 관계자들을 만날 때 여경을 편하게 대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이런 부분에서는 이점이 될 수 있고, 피해자들에게도 좋다고 생각한다. 과거 남경 위주로 수사 계획을 정하고, 여경을 생각했다면 현재는 처음부터 여경을 고려해 업무 계획을 짜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윤혜 진술분석관도 이 부분에 동의하며 "과학수사에서 현장에서의 디테일이나 유가족 상담 등 여경이 갖는 강점은 분명히 있다"며 "지금은 현장팀에 여경이 1명씩 포함돼 있다. 오히려 이제 여경이 없는 팀이 힘들 것 같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물었다.

이윤혜 진술분석관은 "운이 좋게 좋은 시기와 좋은 상관을 만나 최근 하고자 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충북청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진술분석이다. 일선 경찰서에서도 아직 생소한 분야인데 앞으로 진술분석을 잘 안착시키고, 활용해 경찰 수사 단계에서 필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이혜지 범죄분석관은 "최근 수사권 조정 등 경찰 업무에서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전문성 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전문적인 역할을 하는 경찰들은 소수의 인원으로 많은 범위를 다루고 있다. 저 역시도 전문 영역인 수사 분야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정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터뷰를 마친 이들에게서 충북경찰 일원으로서의 자부심과 당당함이 느껴졌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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