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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능신교 보은지역 토지매입 급증

최근 산외 신정 문장대유스타운도 사들여
주변 토지가 보다 20~40% 비싸게 구입
농촌지역 부동산거래질서 교란
외국인 토지 매입 규제 필요성 대두

  • 웹출고시간2020.05.17 18:47:14
  • 최종수정2020.05.17 18:47:13

최근 전능하신하나님교회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보은군 산외면 문장대 유스타운 전경.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중국 정부의 사이비종교 단속을 피해 국내로 들어와 난민신청을 한 뒤 포교에 나서고 있는 전능하신하나님교회(전능신교)의 보은지역 부동산 매입세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보은군 산외면 길탕리 열림원 유스호스텔에 이어 최근에는 인근 신정리의 문장대유스타운도 이들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져 산외면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이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주변 시세보다 20~40%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농촌지역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교세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농촌지역 토지가격이 급상승하는 등 부동산 거래질서가 왜곡되고 있어 농지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 토지매입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보은군에 따르면 전능신교는 지난 6일 보은군 산외면 신정리41 문장대 유스타운 건물 5천796㎡를 10억 원에 매입하는 등 농업회사법인 ㈜가나안과 굿랜드(주)를 내세워 주변 밭·임야·대지 13필지 2만1천411㎡를 25억7천800만 원에 사들였다.

2018년 산외면 길탕리에 설립된 ㈜가나안의 대표 김모 씨와 지난해 11월말 설립된 굿랜드(주) 대표 이모 씨는 중국에서 귀화한 전능신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이 두 개 법인에는 임원으로 중국 국적의 이사가 각각 2명씩 등록돼 있다.

전능신교가 보은지역에 들어와 토지매입에 적극 나선 것은 2018년부터로 최근 3년간 산외면을 비롯해 보은읍, 삼승면, 수한면, 탄부면에서 27만236㎡를 구입했다. 금액만도 78억 원에 이른다.

보은군의 사유지 토지면적은 3억9천400여㎡로 이 가운데 외국인 소유 토지는 51만9천여㎡(0.13%)를 차지한다.

국적별로는 중국 37만768㎡, 미국 9만6천927㎡, 유럽 6천533㎡, 일본 3천306㎡, 기타 국가 4만1천627㎡로 중국의 비중이 가장 높다.

이들 법인이 매입하고 있는 부동산은 논·밭·임야·과수원·대지·건물 등 다양하다.

매입한 토지는 산외면 길탕리 옛 열림원 유스호스텔에 머물고 있는 전능신교 신도 60여명이 경작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정부의 사이비종교 단속이 강화되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로 들어온 뒤 난민신청을 하고 이곳에서 공동 생활하는 중국인들로 알려져 있다.

'난민 불인정 결정에 대한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경우 그 절차가 종결될 때까지 대한민국에서 체류할 수 있다'는 난민법 조항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외부와 접촉을 틀어막고 폐쇄적인 집단생활을 하고 있으며 구입한 농지에서 농산물을 직접 경작하며 자급자족한다. 토지 외에 농기계, 차량, 컨테이너 박스, 저온저장고 등도 구매하면서 영농규모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이들이 중국 정부의 단속을 피해 잠시 이곳에 머무는 것으로 보이지만 농촌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영농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주변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토지를 대량 매입하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전능신교의 농촌지역 부동산 집중 매입으로 기존 농업인의 농지가 점차 줄어들고 지역경제 주도권마저 내주게 될 경우 각종 개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군 관계자는 "현재 법령으로는 외국인과 농업회사법인 등의 농촌지역 토지매입을 규제할 방법은 없다"면서 "외국인 토지거래가 활발히 진행될 경우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지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주변 농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산외면 한 주민은 "두개 중국 농업법인이 농지를 구입해 경작한다고 하지만 실제는 모 종교단체의 자급자족과 산외면 성지화를 위해 기반을 다지는 초기 상태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수년 내에 산외면의 다수 농지와 임야가 이들 법인 손에 넘어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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