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달콤한 디저트만큼 순식간에 기분을 풀어주는 음식은 드물다. 몇 년 전부터 마카롱 등 달콤함을 내세운 디저트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아는 사람만 아는 간식이었던 마카롱은 아무 때고 달달한 휴식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수요를 늘려갔다. 청주에서만도 수많은 가게가 생기고 사라졌다. 짧은 전성기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가게들은 오히려 단골들의 입소문을 타고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이현주 대표가 운영하는 주리의하루도 저력을 뽐내는 디저트 카페 중 하나다. '세상의 모든 달콤함을 팝니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다양한 디저트가 준비돼있다. 예쁜 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십여 가지의 마카롱부터 다쿠아즈와 스콘, 케이크 등 현주씨가 좋아하는 모든 종류의 디저트가 가게에 담겼다. 달콤함을 좋아하는 소녀였다. 밥은 안 먹어도 마카롱은 하루에 대여섯 개씩 먹을 수 있을 만큼 좋아했다.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마카롱은 한정적이었지만 그 맛마저 좋았다. 20대 초반 세상에 다양한 마카롱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관심은 온통 마카롱에 쏠렸다. 본 적 없는 색과 두께, 쫀득한 꼬끄와 두툼한 필링의 맛은 기존 마카롱과 차원이 달랐다. 재료의 조합도 신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이 작은 마을에서 마스크가 왜 필요합니까. 그냥 다니는거지." 충북 도내 농촌 마을이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였다. '설마 여기까지 퍼지겠나'하는 안전불감증이 팽배한 농촌 마을의 정서에다 지역사회의 '무대책'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경칩을 나흘 앞둔 2일. 충북 도내 각 농촌마을 주민들은 농사 준비로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다. 농업인들은 경칩을 전후해 밭을 갈고 거름을 뿌리는 등의 작업을 한다. 과수농가는 나무의 가지를 치고 수형을 잡는 작업으로 한 해 농사를 준비한다. 문제는 마스크를 착용한 농업인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농업인 대부분은 작업 중 불편하고 타인과의 접촉이 없어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20~30가구가 밀집한 도내 리(里) 수준 마을의 경우 농업인의 수는 30명 안팎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각자의 농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대면·접촉하는 상황도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마스크 착용은 불필요한 행위로 인식된다. 도내 한 농업인은 "근래에 며칠 동안 밭을 일구고 거름을 뿌리는 작업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혼자 하는 일인데 불편
[충북일보 신민수기자] 온 국민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교사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트레킹 도중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최근 히말라야는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꿈의 루트'로 불리며 각광을 받아 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트레킹 루트가 평소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길로 알려지면서, 사고 발생 지역과 원인 등 구체적인 경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본보는 전문 산악인이자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를 십여 차례 다녀온 박연수(사진) 전 직지원정대장을 만나 관련 내용을 짚어봤다. ◇사고가 난 트레킹 코스는 어떤 곳인가 "사고는 히말라야 호텔(해발 2천920m)과 데우랄리 롯지(산장·해발 3천230m) 사이의 힌쿠 케이브(해발 3천170m)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코스는 히말라야 트레킹 루트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이다. 고소적응만 된다면 초등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눈사태 위험 지역도 아니다." ◇평소 '안전지대'로 알려진 데우랄리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데우랄리 지역 기상이 악화됐고,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현지인들도 '근래에 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