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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2.09 22:51: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지난 1980년도에 정부는 역점시책의 일환으로 전국을 5대문화권으로 나눠 이의 개발을 독려했다. 신라문화권, 백제문화권, 중원문화권, 가야문화권, 제주문화권의 설정이 바로 그것이다. 이 시책이 발표된 후 신라문화권에는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가, 백제문화권에는 부여문화재연구소가, 가야문화권에는 창원문화재연구소가 각각 설립되어 해당문화권의 역사문화 연구와 문화권 개발에 앞장섰다.

각 문화권은 앞 다퉈 문화권 개발을 위한 로드 맵을 마련했고 실제로 이 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인근의 백제문화권 개발만 보더라도 놀랄만한 몸짓을 보였다. 부여는 기존의 국립부여박물관이 있음에도 청소년층을 겨냥한 백제문화역사관을 다시 지었다. 공주에는 백제 역사 촌이 들어섰다. 문화권마다 적게는 수천억 원에서부터 많게는 수조 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했다.

타도가 문화권 개발에 뜀박질을 하고 있을 때 중원문화권에 속한 충북도는 낮잠을 자고 있었다. 타도가 엄청난 예산을 문화권 개발에 쏟아 부을 때도 충북도는 오불관, 팔자걸음만 걸었다. 중원문화권 개발을 위해 취한 액션은 중원문화권 개발을 위한 몇 차례의 세미나가 고작이었다.

여러 차례 세미나를 거쳤음에도 중원문화권 개발의 첫 걸음이 되는 중원문화권 개념조차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그동안의 학술회의를 통해 설정된 중원문화권은 충북을 위시하여 충북과 인접한 경기도 , 강원도, 경북 일부로 정의되었다. 그러나 이 같은 문화권의 설정은 중원문화권에 포함된 충북도 인접지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왜 우리지역 문화가 충북에 속하느냐"는 해당지역주민의 항변이 간헐적으로 터져 나왔다.

그로부터 중원문화권 개발은 고개를 쏙 들이밀더니 작금에 이르러 탄력을 받고 있다. 국립 중원문화재연구소가 충주에 설립된데 이어 충북도는 최근 주민설명회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국비와 민자 1조6천억 원을 투입, 중원문화권 개발에 나선다는 사실을 공표하였다. 중원문화권 개발계획에 따르면 중원문화권 사업대상지역을 충주, 제천, 단양으로 설정하고 역사문화자원 복원 개발사업, 지역관광자원조성 정비작업, 도로교통 기반시설조성, 정주환경개선 및 자족기반 확충사업 등 40개 사업을 펼쳐나간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충주시 금릉동 일원에는 UN평화공원이 들어서고 장미산성 복원, 고구려 역사박물관 조성, 미륵리 사지 및 하늘재 복원사업 등이 추진된다. 제천에는 청풍수상레저단지 조성, 덕주산성 주변 사적공원 조성, 의림지 명소화 사업이 추진되고 단양에는 죽령 옛길 복원, 단양팔경 연계도로 확포장 등이 중점사업으로 제시됐다.

늦게 시동이 걸렸으나 이번에 마련한 중원문화권 개발은 문화선진도 시책 발표와 연계성을 가진 것이어서 한껏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다만 이 청사진에서 중원문화권 개발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는 어쩐지 어색한 부분이 있어 보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내용과 중원문화권 개념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잘 어울리지가 않는다.

중원문화권 개발의 시발점은 삼국시대가 아니라 구석기부터 적용해야 마땅하다. 충북에는 단양 금굴을 비롯하여 단양 수양개, 구낭굴, 제천 점말용굴, 충주 조동리, 청원 두루봉, 옥천 안터 등 선사유적이 즐비하다. 충북인의 역사적 호흡을 2천년 안팎에 둘 것이 아니라 70만 년 전인 전기구석기부터 시작해야 옳을 것이다. 충주호, 대청호의 물이 빠지면서 담수호의 퇴적층에서 숱한 선사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최근의 조사에서 제천 청풍면 도곡리 등지에서는 주먹찌르개 등 희귀한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고 있다. 충주 조동리에서는 시굴조사 결과 4기의 정교한 집터가 확인되었고 수양개 3지구에서는 슴베찌르개, 좀돌날 몸돌 등 석기가 출토되고 있다. 옥천 대청호 주변인 석호리에서도 구석기 유물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다. 중원문화권 역사의 상한선은 지금보다 훨씬 올려 잡아야 한다. 수양개 등 구석기 유적은 세계적으로 이름난 유적지이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큰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넓은 의미의 중원문화권의 개념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곳과 남한강, 금강 상류를 포함하는 것이고 좁은 의미는 충주 지역 일대로 해석된다. 중원경(中原京)은 통일신라시대에 충주의 명칭이다. 그러나 중원문화권 개발이라는 큰 그림에는 다소 예산을 늘려서라도 충북 전체를 아우르는 넓은 의미의 중원문화권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 국한하는 좁은 의미의 중원 문화권 설정은 왠지 답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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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