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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와 와당이 내 인생 바꿨다"

11월 11일까지 충주박물관 특별전에
'와당, 동아시아…' 소장품 156점 기증

  • 웹출고시간2018.09.09 14:33:12
  • 최종수정2018.09.09 18:38:33

청주지검장을 역임한 유창종(73)유금와당박물관장이 5일~11월11일까지 충주박물관에서 '와당, 동아시아의 멋을 담다' 특별전시회를 열고 잇다.

ⓒ 길경택전 충주박물관장
[충북일보=충주] "충주와 와당으로 맺은 인연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지난 5일부터 오는 11월11일까지 충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에 '와당, 동아시아의 멋을 담다'라는 주제로 자신의 소장품 156점을 내놓은 유창종(73) 유금와당박물관장.

사실 유 관장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를 '기와 검사', '와당 박사'로 부른다.

유 관장은 1974년 서울지검 검사로 출발, 1978년 청주지검 충주지청 검사, 1999년 청주지검장, 2002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2003년 서울지검장으로 퇴직했다.

현재 법무법인 세종 베이징사무소 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검찰 재직시절 마약 생산 조직을 일망타진, 마약 생산국이던 한국을 마약 청정국 반열로 끌어 올린 '마약검사'로 불릴 만큼 강직한 검사였다.

그런 그가 어떻게 충주, 그리고 기와와 인연을 맺고 한국 역사고증의 전문가로 인정을 받게 됐을까.

그는 "1978년 3월 충주지청 검사로 재직 시 지역의 향토사 연구자들과 인연을 맺어 주말 국보 제6호인 충주탑평리 7층석탑(중앙탑) 부근으로 답사를 갔다가 기와 한조각(탑평리 연화문 와당)을 주은 것이 와당에 빠지게 된 동기"라며 "색깔은 백제, 6엽은 신라의 특색을 띄는데 전체적으로는 웅건한 고구려적 맛이 났다. 어떻게 한 개의 와당에서 3국의 특징이 나타나고, 수도도 아닌 충주에서 왕, 또는 신분이 높은 인물의 집에서 쓰는 격조 있는 와당이 나올 수 있나 하는데 의문이 들어 '수사하듯이' 와당 연구에 빠지게 됐다"고 회고했다.

이때 충주지역 향토사 연구자들과 함께 예성동호회(현재 사단법인 예성문화연구회)를 조직, 초대 회장을 맡아 매주 주말 답사를 하며 기와를 모으기 시작하면서 평생을 와당에 바치게 됐다.

특히, 일본인 이우치 이사오씨가 '조선와전도보'7권을 발간하고 1987년 도록에 수록된 한국 와전의 절반가량인 1천82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상설 전시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한국인에 의해 한국의 기와가 상설 전시되는 모습을 실현하고자' 와당 수집과 연구에 혼신의 힘을 쏟게 된다.

그는 2002년 대검중앙수사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이때까지 수집한 1천873점의 와당과 전돌을 "이우치 기증 유물과 같은 방에 전시해 달라"는 조건을 달아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그의 이런 뜻으로 지금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이우치 기증 와전과 유 관장 기증 와전이 나란히 전시되고 있다.

2003년 검찰 퇴직 후 변호사로 나선 유 관장은 같은해 말 이우치 아들인 이우치 기요시씨가 이우치 컬렉션 절반인 1천300여점을 처분하려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내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2년 치 변호사 수입을 주기로 협상하면서 2005년 극적인 구매를 성사시켰다.

그는 당시 이때까지 수집한 2천여 점과 이우치 컬렉션 1천296점을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려고 했으나 전시 공간이 부족해 서울 부암동에 사설 박물관인 유금와당박물관을 건립했다.

그는 "연간 2천여 명이 관람하는데 우리 부부가 와당에 쏟은 작은 정성이 와당 연구의 문화재적 가치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금 내 인생을 반추하면 충주와의 인연을 빼고 얘기할 수 없다.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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