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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행복씨앗학교

도교육청, 150만원 들여 울릉도 연수… 대부분 관광일정
현장연수·학부모 총회 등 사업과 관계 없는 행사 많아

  • 웹출고시간2017.12.07 21:13:07
  • 최종수정2018.03.27 17:42:49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의 내년도 행복씨앗학교(충북형 혁신학교) 사업비의 사용내역을 놓고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행복씨앗학교 준비학교인 A중학교 교직원들은 지난해 7월2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로 '행복씨앗학교 운영 협의와 우선진행사업 선정' 목적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2박3일 일정 중에서 행복씨앗학교 관련 협의는 6시간만 진행됐고, 나머지 일정은 나리분지, 촛대암, 전망대 관광과 등반, 낚시 등이었다. 이곳을 다녀오는 데에는 행복씨앗학교 예산 150만원이 들어갔다.

B중학교도 비슷한 취지로 지난해 7월2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남해군에서 교직원 현장 연수를 진행했으나 행복씨앗학교 운영 관련 프로그램에는 1시간20분만 할애했다. 나머지는 모두 관광으로 이 사업에 들어간 행복씨앗학교 관계 사업비는 200만원이었다.

이와는 별도로 행복씨앗학교와 관련성을 찾아보기 힘든 예산집행 사례도 있다.

도내 C고등학교는 지난해 6월 행복씨앗학교 창의체험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아닌 지역 학부모 33명을 대상으로 비누 만들기 체험행사를 했다. 재료비와 강사비 등 씨앗학교 예산 100만원을 사용했다.

D중학교는 지난해 12월 학교 다목적실에서 학부모 총회를 열며 행복씨앗학교 예산으로 간식비 20만원을 집행했다. 당시 학부모 총회 안건은 학생 교복 선정이었다.

이 같은 낭비사례에 대해 교육관련 한 민간단체는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 예산집행 사례는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드러났다"며 "의회가 행복씨앗학교 예산을 삭감한 이유에 공감한다"고 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한 도의원은 "행복씨앗학교의 상당수가 사업 목적과 어울리지 않게 혈세를 낭비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혈세가 엉뚱한 곳에 쓰이는 걸 의회가 용인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충북도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에 행복씨앗학교 관련으로 19억8천300만원을 상정했으나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이중 9억6천500만원을 삭감했다.

도의회가 사업비 49% 삭감이유는 "사업목적에 어긋나는 예산집행과 비(非)혁신학교와의 예산지원 차별"이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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