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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7.11.23 21:33:58
  • 최종수정2017.11.23 21:33:57

김상현

증평소방서장

내가 어릴 적 우리 마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친구들이 많았다. 학교 끝나고 친구들 집에 놀러 가면 양지 바른 툇마루에 앉아서 반갑게 우리를 반겨 주셨고 주머니 속에 숨겨 두셨던 사탕을 주시곤 하셨다.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내 기억은 이렇게 시작한다.

세월이 흘러 태어나고 자랐던 이 곳 증평에 서장으로 부임하여 화재 발생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보았다. 크고 깨끗한 시설에 한 번 놀랐고 내 부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을 갖고 정성을 다해 모시는 관계자에 감동했다.

노인요양시설은 연세가 많으시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계셔서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많은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소방서에서는 다른 시설에 비하여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시설이다. 그래서 예방에 초점을 맞춘 소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점검 이외에도 소방서에서도 전문인력을 동원하여 특별소방점검도 실시하고 있으며, 소방훈련도 소방서와 합동으로 실시하는 등 특별한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는 야간의 관리인력 부족이다. 주간에 비해 야간은 약간 명의 관리 인력만이 근무하기 때문에 유사시 신속한 대피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서가 도착하기 전까지 신속한 대피를 위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대피가 가능한 분들과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분리하여 관리해야 할 것이며, 대피 역시 어떤 분들을 먼저 대피시킬 것인지 등을 판단하여 반복된 훈련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증평소방서에서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하여 전국 최초로 특별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화재를 분석하여 관내 경로당 또는 마을회관을 직접 찾아가서 소방안전교육을 시키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소방서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동화를 통해 소방관이 직접 방문하여 안전 동화를 직접 들려주면서 소방안전교육을 하고 있으며, 유치원 초등학생만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불조심 그림 그리기 대회를 어르신까지 확대 하는 등 그 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교육방법을 도입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방안전은 누군가가 해주는 것이 아니다. 공짜가 없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소방법령에 맞추어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언제나 사용 가능하도록 완벽하게 유지하는 등 예산을 투자하고 시간을 내어 훈련 또한 수시로 해야만 우리 모두의 안전이 보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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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