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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0.20 20:56: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신드롬'은 의학 용어다. 어느 한 가지 일에 너무 치중하다 해결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얻어지는 증후군을 말한다. 요즘 사회 현상에 맞춰 해석하면 특정 연예인을 좋아해 그의 행동을 병적으로 따라 하는 증상이다. '배용준 신드롬'이 대표적이다.

우리는 지난주에도 청주에서 배용준 신드롬의 사회 현상화를 목도했다.

***배용준 신드롬에서 배우자

‘2008 문화의 날?? 기념식이 지난 18일 청주시 흥덕구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한류 스타 배용준은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드라마 '겨울연가' 등 한류를 통해 한국 대중문화를 세계에 알린 공로다.

일본의 30-60대 아줌마 팬 400여 명은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예술의 전당 광장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그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가 탄 헬기가 행사장 상공을 날자 한국말과 일본말로"배용준 사랑한다. 보고 싶다"를 연호했다. 그가 식장에서 훈장을 받을 때는 박수와 함께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일본 여성들은 그동안 일본 연예계의 경박함에 지쳐 있었다. 그러던 차에 배용준이 등장했다. 신선함 그 자체였다. 배용준은 그 덕에 대한민국의 문화브랜드가 됐다. 그가 뜨는 곳마다 일본 아줌마팬 수백명씩이 있다. 관광수익에 일조함은 너무 당연하다.

브랜드 하나가 국제적인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관계 등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다. 한류문화를 이끌고 있는 특정인들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배용준이 미래 대한민국의 브랜드파워를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으로 평가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일본 문화의 원류는 삼국시대부터 한반도다. 그런 점에서 일본에서 형성된 한류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88올림픽과 월드컵이 한류의 원천이 됐다.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바꿔놨기 때문이다.

인기 있는 남자를 보면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일본 사회는 배용준의 귀공자풍 외모와 진솔하면서도 자상하고 예의 있는 태도를 신드롬 배경으로 꼽는다.

그러나 특정 연예인들의 신드롬만으로는 한류 유지에 한계가 있다. 현재보다도 더 체계화된 다양한 시스템 구축은 너무 당연하다. 한류로 파생되는 문화 사업을 적극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그동안 한류문화 콘텐츠 개발에 무심했다. 그저 특정인들의 인기에 맡겼다. 그 결과 한동안 한류의 흐름이 주춤했다. '혐한류'가 생겨나기도 했다.

배용준의 청주 방문은 충북에 한일 문화교류의 기초를 만들어준 셈이다. 충북은 일본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청주공항도 중요한 전파 경로로 이용해야 한다. 그래야 충북문화의 힘을 세계 반방에 전파할 수 있다.

외국관광객들의 취향과 국민성, 소비성향, 시장상황 분석은 너무 기초적 과제다. 다녀간 다음 무언가 희망을 얻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효과를 동반해야 한다.

다양한 장르의 개발은 충북의 관광인프라를 더욱 튼튼하게 만든다. 그리고 한류문화를 지속적으로 빛나게 할 수 있다.

충북을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는 관광지'로 만드는 힘도 결국은 콘텐츠 개발에서 나온다. 이 점을 알고도 충북도가 충북문화 콘텐츠 개발에 소홀하다면 너무 이상하다.

***문화는 정치경제보다 강하다

문화 전파의 기초는 신드롬이다. '배용준 따라하기'가 그렇듯 문화는 모방을 통한 체득과정을 거쳐 정착된다. 그러나 콘텐츠 개발 없인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충북에는 일본 관광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소재가 얼마든지 있다. 직지가 그렇고 공예가 그렇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가장 충북적인 것이 가장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이다. 그 다음 그들의 취향과 국민성, 소비성향, 시장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상품을 만들면 된다.

정치나 경제보다 강력한 것이 문화다. 그리고 사람을 근본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인문의 힘이다. 충북도가 진정으로 '문화강도'를 지향한다면 조직적으로 충북문화 콘텐츠 개발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충북의 문화가 세류(世流)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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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