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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0.06 21:20: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사람들이 연예인의 죽음에 마음이 움직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무엇보다 그들이 한순간이나마 자신들에게 실질적인 즐거움과 감동을 줬기 때문이다. 삭막한 삶의 공간에서 그들 덕에 고단함을 잠시나마 잊었던 기억이 죽음 이후 애틋함으로 표현됐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민배우로 지칭되는 최진실씨의 죽음이 주는 메시지는 아주 슬프다. 속칭 '악플'의 결과 때문이다.

***악플의 대가 치러져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악플 중엔 차마 말하기조차 힘들 정도의 저주로 가득 찬 내용들이 많다.

인터넷에서 제기된 사회·정치적 이슈는 오프라인 매체로 흘러간다. 그것은 다시 인터넷 뉴스 공간에서 확대 재생산된다. 결국에는 카페나 블로그 등을 통해 개인에게로 흘러간다. 사이버 공간의 정보 흐름 과정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인터넷 여론 형성 과정은 위험 수위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익명성이 방종(放縱)을 낳았기 때문이다. 결국 건전한 네티즌들로부터 외면 받는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그런데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터넷 상에선 결과에 대한 아무런 가치판단 없이 무심코 하는 행위나 행동이 많다. 익명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행위는 상대방이나 제3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예를 들어 보자. 한 소년이 얕은 물웅덩이에 앉아 소일거리로 돌멩이를 던지는 행위는 그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단순한 행위다. 그러나 웅덩이에 사는 개구리에겐 다르다.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어 절체절명의 위기다.

최씨의 죽음도 다르지 않다. 인터넷의 역기능으로 묘사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사이버 폭력을 거르는 최소한의 장치(규제나 규범)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이 뉴스 유통의 주요 경로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언론이 잘 취급하지 않는 갖가지 소문이나 뒷이야기도 인터넷 포털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진다. 소식이 번져나가는 속도 또한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사이버 테러는 이제 도를 벗어난 것 같다. 욕설과 비하는 일반화 됐다. 인신공격이나 사생활 침해를 넘어 명예훼손 등 범법 행위 수준에 이르고 있다. 개인의 인격권은 물론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마저 유린하고 있다.

이제 분명해졌다. 인터넷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 따라서 인터넷을 운영하는 포털의 책임도 당연하다. 물론 인터넷이 가져다준 순기능을 절대 부정할 수는 없다. 디지털문화를 새롭게 만들어온 포털들의 역할을 폄훼하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는다.

그러나 인터넷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정보 때문이다. 비판의 목소리는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인터넷 포털이 여론을 좌우할 위치에 이른 걸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려면 막대한 시간과 노력이 든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오고가는 이야기가 기존 매체에 소개됨으로써 확대 재생산되기도 한다. 판결을 통해 뒤늦게 배상받는다고 해도 개인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는다.

인간이 만든 인터넷 세상이 인간을 옥죄는 상황이 되는 것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 사회적 책임이라는 가치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화두이기 때문이다.

***자존감을 해하지 말자

이름 알리기에 혈안인 정치인이나 기업인, 교수 등 저명인사들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대중들이 감동하는 그런 저명인사는 없다. 연예인들이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 부르짖고 있는데도 말이다. 많은 기업인들이 소비자를 왕으로 모시겠다고 매일 외치는데도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네티즌들은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다. 그렇다고 그 냉정함이 악플이 돼선 곤란하다. 건전한 비판이 돼야 하고 철저한 확인 절차를 거쳐 대중에 제공해야 옳다.

인터넷은 쌍방향 개방적 공간으로 진화했다. 그 과정에서 권위에 대한 기존 허상도 많이 벗겨졌다.

목에 힘주고, 군림하려는 기성 저명인사들의 행태도 자주 공개됐다. 그래서 인터넷은 '시원함'으로 상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익명성 뒤에 숨어 악의적인 글을 내뱉는 행위는 스스로 자존감을 해하는 행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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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