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 '이종목이 만난 해주'전

오는 6월8일까지 회화 15점·해주항아리 31점 전시

  • 웹출고시간2017.05.22 17:56:38
  • 최종수정2017.05.22 17:56:38

'이종목이 만난 해주' 전시장면

[충북일보=청주] 청주 스페이스몸미술관이 사물사고 시리즈 첫 번째 전시로 '이종목이 만난 해주'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이종목 작가가 해주 항아리에서 길어 올린 시원(始原)의 기억들을 끄집어 낸 작업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100여 년 전의 항아리들과 나눈 교감의 결과를 펼쳐놓는다.

자신을 둘러싼 사물들의 고정성, 그 견고한 정체성을 부정하고 만물의 변화와 유전(流轉)하는 과정을 보여줘 이전의 작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유사한 듯해 보이는 작품들을 통해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그 무엇인가에 한발 더 다가가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한국화는 그 자체가 일종의 구도 행위"라며 '윤집기중(允執其中, 진실로 그 가운데를 잡아라)'의 중용정신을 강조한다.

그의 예술관은 역설적으로 수많은 경계들 사이에서 겪었던 갈등과 모색의 과정을 드러낸다.

인간과 자연, 심지어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물들이 아무런 차별이나 대립 없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세계관은 작가에게 한국인이라면 생득적으로 지니는 특질이다.

그는 인간이 자연의 한 부분이었을 때 인간과 자연의 구분이 없었을 때의 자연스러운 향취가 화면의 리듬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동양화가 지니는 선험적인 성격이라고 말한다.

작품은 물감이 묻은 손으로 화면 위를 누비며 산과 바위와 폭포의 떨림을 옮겨 담았고 붓끝에 모든 의식을 내맡긴 채 자유로운 생명의 리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치 천지만물의 모든 영(靈)과 소통하려는 듯, 혹은 불꽃인 듯 새인 듯 꽃인 듯 바람인 듯 알 수 없는 형상들이 읽을 수 없는 글자와 함께 뒤섞인 세계를 내보이기도 한다.

태초의 혼돈 속에서 작가는 '나절로, 산절로, 수절로'를 읊조린다. 나와 사물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모든 것이 저절로 인 찰나를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더 이상 분류되고 대립하는 존재들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의 존재로 인해 긴장하고 교류하며 새롭게 탄생하는 세계, 경계가 있음으로 해서 그 안팎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세계를 염원한다. 모든 사물의 존엄성을 인정하며 공존을 강조하는 이러한 세계관이 바로 구도의 삶이며 중용의 발현이라고 강조한다.

김경연 미술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작가의 거침없는 필선과 형상들은 해주 항아리가 발산하는 대담하고 강렬한 자의식과 만나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며 "그림과 글씨, 그림과 항아리, 글씨와 문양이 어우러진 이 난장(亂場)과도 같은 분위기야말로 바로 생명의 핵심인 무질서와 혼돈의 가장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했다.

전시는 오는 6월8일까지 스페이스몸미술관 2, 3전시장에서 열리며 작품은 회화 15점·해주항아리 31점이 전시된다.

/ 김수미기자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