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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전략, 관광객 눈높이에 맞게 세워라

충북관광 도약의 해 ⑨충북 관광 도약을 위한 성공요건 분석과 대안제시

  • 웹출고시간2008.09.25 11:08: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주호수축제

편집자 주

충북은 우리나라의 중앙에 위치하면서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청주국제공항을 통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간접 인프라는 이미 확보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충북은 이미 갖추고 있는 자연적인 광광자원을 제외하곤 도시를 대표할 만한 관광아이템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민선 자치시대를 맞아 충북도내 각 지자체들도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외치며, 축제 열기에 매진하고 있지만 실상은 차별화 되지 못한 아이템과 체계적인 관리 부재로 예산낭비사례로 지적되거나 지역민들의 갈등을 부추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올해를 ‘충북관광 도약의 해’로 선정한 충북이 관광 산업을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위한 성공요건은 무엇인지 전문가의 견해를 토대로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 봤다.

함평나비축제

△철저한 분석이 축제를 살찌운다.

매년 개최되는 축제에 있어서 철저한 분석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으나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철저한 분석이 없다면 아무리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고 해도 관광객의 욕구 변화를 읽지 못해 한순간에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올해도 그럭저럭 잘 넘어갔으니 내년도 올해처럼 진행하면 별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라기보다는 단순히 연례행사처럼 인식되며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을 수 없게 된다.

올해 방문한 관광객이 축제에서 별다른 기억이 없다면 어차피 똑같이 반복되는 축제를 보기위해 내년에 다시 찾지는 않기 때문이다. 보령 머드축제의 경우 올해로 10회를 맞기 까지 매년 관광객의 욕구 분석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완발전 시키고 신규개발에 축제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제안공모를 통해 고정관념을 탈피한 과감한 프로그램 도입과 흥미 유발로 기대감을 갖은 관광객들이 매년 다시 방문하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객의 재방문 통계와 외국인 관광객의 추이, 지역분포, 축제의 전파경로 등 다양한 분야의 분석을 통해 성공을 보장받고 있다.

보령머드축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라.

현재는 다문화 다매체 시대로 매년 개최되는 축제를 비상설기구를 통해 한 두명이 전담하던 시대는 끝났다. 따라서 주 타겟 관광객층의 접근경로 및 홍보경로도 고도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보령 머드축제의 경우 기존의 홍보방법으로 사용하던 현수막이나 리플렛, TV홍보, 라디오 홍보, 신문지면 홍보에서 벗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홍보만도 320개 사이트에 760회나 된다.

특히 최근 인기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블로그와 UCC 등의 홍보를 통해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축제장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철저한 분석을 통해 방문객이 많았던 지역의 언론인 및 여행사를 초청하는 팸투어 행사를 통해 축제도 홍보하고 지역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까지 심어주고 있다.

함평 나비축제의 경우도 경제효과 분석부터 성과 및 문제점 도출, 연령별 관광코스 개발사례, 이동수단별 관광코스 개발 등 체계적인 분석을 토대로 고도의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문객 지출 경비 항목과 지출액을 분석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축제성공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충북개발연구원의 정삼철 박사는 “제주도의 관광 패턴은 일주도로를 따라 조성된 관광지 중 입장료를 받는 곳 중간 중간에 무료로 쉴 수 있는 기반을 꼭 만들어 놨다”며 “소비자입장에서 유료인지 무료인지 본인이 돈을 쓰고 있는 지 안 쓰는지 모르게끔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스베가스도 슬롯머신에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다”며 “터미널과 공항 주변지역은 배팅액수가 낮아 쉽게 경험하도록 하고 호텔은 무제한으로 해 결국 주머니 속 동전밖에 안 남게 되는데 터미널을 떠나는 순간 동전까지 털어 넣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관광은 복합 시스템산업으로 요소요소마다 마케팅전략이 숨어있어야 한다”며 “축제는 여행업과 호텔도 중요하지만 요식업이 함께 참여해야 하는데 대부분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단양 온달동굴

△눈높이를 맞춰라.

관광산업이 국가적 차원에서도 지역발전을 위한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충북지역은 여전히 목표로 삼고 있는 체류형이 아닌 통과형 관광에 머물고 있다.

현재까지도 자연관광자원에 의존한 많은 지역들이 지역에서 요구하고 있는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것이 현실이다.

특히 관광객들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도 차별화되지 못해 지역 특산물을 제외하곤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함평 나비축제의 경우는 축제전문가와 방문관광객의 의견 및 프로그램 진행 주체의 의견을 조율해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와 프로그램 창출을 위해 노력하며 지금의 축제를 만들었다.

또한 축제 참여자와 관광객 등 축제와 관련된 모든 이들의 여과 없는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축제성공에 보템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삼철 박사도 “도내에는 팔경과 구곡이 많은데 관광객들은 가지만 실질적인 상품으로 안겨줄 수 있는 상품에 담아낸다면 어떻게 담아낼 수 있나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고 실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항주 연꽃 축제

△관광객을 위한 거리를 만들어라.

축제전문가들은 성공하는 축제의 3대 요인으로 즐길 거리와 볼거리, 먹 거리를 꼽고 있다. 다만 어느 하나의 요소가 뛰어날 경우 두 가지 요인만 갖추어도 세계적인 축제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성공요인은 관광객의 욕구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보령머드축제의 경우도 즐길 거리인 머드에 비해 볼거리와 먹 거리는 상대적으로 뒤쳐졌지만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부가가치 창출 및 지역경제 효과까지도 연계되는 부분으로 대부분 중앙단위의 축제 평가에서 경쟁력부분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는 것도 부가가치 창출이다.

항주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도시의 얼굴인 서호를 끼고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호수준설 작업과 동시에 3개의 인공 제방을 쌓고 호수 안에 3개의 작은 섬을 만들어 유람선을 띄웠다.

자연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아무리 자연풍경이 뛰어나다고 해도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이곳을 찾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2008년 올림픽 개·폐막식의 총 연출로 유명한 장이머우 감독을 통해 4년전 이 호수의 물위에서 펼치는 대규모 공연인 ‘인상서호’를 만든 것이다.

뛰어난 자연풍경과 화려한 조명, 항주의 역사를 압축해 보여주는 스토리, 이곳에 찾아와야만 볼 수 있는 자기만의 관광자원을 스스로 발굴해 낸 것이다.

이 공연으로 인한 수익만도 한 해에 150억원 가까이 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축제를 수단으로 시장을 형성해도 정작 팔 거리가 없다면 부가가치 창출이 연계되지 않는 것으로 도내에서도 농·특산품 외에는 경쟁력을 갖춘 부가가치 창출 방안이 없어 시스템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정 박사도 “탈거리와 볼거리, 먹 거리, 즐길 거리가 축제 성공의 지름길”이라며 “소비자의 트렌드는 항상 바뀌고 있는데 충북의 축제들은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서 지속적 인 진화를 이뤄내지 못해 외면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기획취재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금을 지원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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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