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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성지 찾아 스스로… '지역 관광 활성화' 모멘텀

충북도 집어삼킨 '포켓몬 고'-③포켓몬 콘텐츠의 힘
청주 옛도심 중앙공원 게임 출시 이후 시민 발길 급증
다양한 연령대 방문… 젊은층 多
스토리 동반땐 관광지 가능성도

  • 웹출고시간2017.02.02 21:29:31
  • 최종수정2017.02.02 21:29:31

'포켓몬 고(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로 청주 중앙공원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침체했던 공원 분위기는 활기를 띠고 있다.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포켓몬 고'. 단순 게임의 의미를 넘어 사회적 변화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문화 콘텐츠'의 힘인데,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서는 청주 중앙공원 변화가 대표적이다.

중앙공원은 지역 도심 공동화의 상징적 장소다. 불야성을 이뤘던 과거와 달리 옛도심은 침체하고 낙후됐다. 이는 곧 중앙공원의 무질서로 이어졌다. 밤낮없이 공원에 노숙인이 모여들고 음주·사행성 도박 등이 끊이지 않는 등 우범화됐다. 여기에 우거진 나무 등 관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외부와 단절된 공간으로 전락했다. 결국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처지가 됐다. 예전 한 관할 경찰서장은 '구도심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 중앙공원의 정상화'라고 피력할 정도였다.

이런 중앙공원에 포켓몬 고는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직접 이동하며 게임 속 캐릭터를 찾아다녀야 하는 특징이 주요했다. 중앙공원은 포켓몬 고 포켓스톱(게임 내 아이템이 제공 장소) 등이 밀집돼 있어 지역 내 포켓몬 성지로 떠올랐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찾게 되는 이유다.

중앙공원 인근 한 상인은 "요즘 며칠 새 공원을 찾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어 물어보니 게임 때문에 온다고 하더라"며 "노인들만 모여 있던 공원에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니 아무래도 분위기가 많이 밝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관광 활성화에 대한 한 가지 방향성도 보여주고 있다.

'포켓몬 고(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로 청주 중앙공원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침체했던 공원 분위기는 활기를 띠고 있다.

ⓒ 박태성기자
포켓몬 고 국내 서비스 이전 지난해 속초시에서만 게임이 가능했다. 이런 사실이 입소문을 타자 포켓몬 고를 즐기려는 이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속초 지자체의 발 빠른 대응이 빛났다. 시는 포켓몬 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무료 와이파이 존을 설치하고 게임용 지도를 제작·배포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포켓몬 애니메이션 등장인물로 분장, 전국에서 찾은 관광객들을 맞기도했다. 포켓몬 고에 대한 큰 관심 지자체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속초시는 그야말로 포켓몬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모두 포켓몬이라는 '문화 콘텐츠'로부터 시작된 현상이다.

물론 포켓몬 고 출시로 중앙공원 우범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다양한 연령층의 접근성을 높여 공원 기능 회복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문화 콘텐츠로 시민 스스로 찾게 해 폐쇄적 장소를 개방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얘기다.

관광 분야도 마찬가지다. 포켓몬이라는 콘텐츠와 속초시 대응 사례만 봐도 그렇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와 동반된 노력이 있다면 관광 활성화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성일 청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포켓몬 고의 문화 콘텐츠나 사업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교수는 "우범화 문제는 구조적 변화 없이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포켓몬 고로 인한 현상은 단기적인 효과로 볼 수 있다"며 "우범화 된 특정 장소에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문제 개선의 개연성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는 문화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의 문화 콘텐츠는 세대를 초월하면서 다양성을 확장해야 한다. 증강현실의 이점을 살려 교육적인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발전시킨다면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물론 증강현실로 발생할 수 있는 현실의 판단력 저하 등 윤리 문제에 대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끝>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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