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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식

전 음성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최근 마이스터고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 하고 있다. 마이스터고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0조 제1항 제10호의 산업수요 맞춤형고등학교로 정의 되며, 전문적인 직업교육 발전을 위하여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이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불안 속에서도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도 준비된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특정분야에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서 이미 우수한 인재로 취업할 수 있도록 준비된 학생들이어서 바로 현장에 투입하여 활동이 가능한 인재들이다.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취업을 통해서 진로의 목적을 달성해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 좋고, 회사로서는 별도의 교육과정이나 연수를 통하지 않고도 숙련된 기술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좋은 것이다.

최근의 취업 현황을 보면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는 학생은 60%에 미치지 못하고 그나마 30%는 일용직이나 비정규직이라고 한다. 또한 기업체에서는 몸통을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6년 하반기에도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 모두가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신규채용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조선·해운업의 위기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으로 확산되면서 고용부진이 확산일로에 있다. 따라서 청년 실업률도 2016년 6월 기준 10.3%로 타 연령층에 비하여 3배나 높다고 한다. 갈수록 일자리는 부족하고 대학을 졸업한 고급인력의 설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1980년대 필자가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할 때에는 대졸자들은 거의 없었다. 일부가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임용 몇 개월 후 교직이나 대기업으로 취업하곤 하였다. 점점 학벌을 중시하게 되고 대졸자들의 취업의 문이 좁아지면서 지금은 고졸자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요즘은 어쩌다 고졸자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신문에 오르내리곤 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이스터고로 성공한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 충북반도체고등학교의 경우는 철저한 기업 맞춤형 도제교육을 통하여 기업체가 요구하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여 공급함으로써 고등학교 졸업자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보수를 받고 회사에서도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다. 매년 졸업하는 전학생이 취업하고 있으며, 과반수이상의 학생은 대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충북반도체고등학교는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취업할 기업체와 맞춤형 교육을 실시함은 물론, 해외연수를 통하여 해외기업체에도 취업을 하고 있다. 취업 후에도 추수지도를 통하여 회사에 잘 적응토록 하고 있으며, 계속되는 불경기 속에서도 기존 기업체 뿐 아니라 새로운 협력업체 발굴을 위하여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충북반도체고등학교는 기존 반도체 뿐 아니라 앞으로의 산업의 변화에 대비하여 동아리 활동과 창업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고 있다.

마이스터고의 성공은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에 대처하지 않는다면 과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는 마이스터고의 질 높은 교육을 위하여 충분한 재정지원을 해야 함은 물론, 학생 취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취업 후에도 안착까지 도울 수 있는 효율적인 직업교육·지도기구가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는 보다 질 높은 기업체 발굴을 위하여 계속 노력해야 하고, 지자체 등에서도 지역 발전과 연계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함은 물론,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 향상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과 맞춤형 지원이 요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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