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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9.15 21:23: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참 반가운 소식이다. 무심천에 다슬기가 산다 함은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진짜로 산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다슬기란 놈은 원래 청정생물로 도내에서도 제천·단양, 괴산, 보은·영동 등 몇 안 되는 산간 맑은 물에 서식한다. 그런 놈이 무심천에 살고 있다니 정말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종합적 계획으로 설계하자

무심천은 한 때 충북의 대표적 오염 하천이었다. 무심천 생태 회복이 더욱 반가운 것은 이 때문이다.

인간으로 인해 훼손된 자연을 인간의 힘으로 복원시킨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청주시는 오는 18일 다슬기 50만 마리와 붕어 치어 1만 마리를 무심천 상류인 장평교 부근에 방사키로 했다. 충주 내수면연구소로부터 무심천에 다슬기가 서식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기 때문이다.

무심천은 그동안 심한 악취를 풍기는 등 도시화 폐해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생활오수 분리 차집관 건설, 대청댐 물 방류, 수생 식물 식재 등 20여년에 걸친 청주시의 수질 개선 작업을 거치면서 다슬기가 서식할 수 있는 청정 하천으로 탈바꿈했다.

무심천에 다슬기의 서식 밀도가 높아지면 반딧불이 군락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슬기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딧불이 애벌레의 주요 먹이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해도 생각하기 어려운 꿈같은 이야기다.

반딧불이는 산란에서 부화까지 1개월 정도 소요된다. 유충은 물에 들어가 약 9개월간 수심 5~30cm에서 수중생활을 한다. 여섯 번 껍질을 벗고 20~30mm로 성장한다. 물론 먹이는 흐르는 물에 사는 다슬기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다슬기는 15종으로 분류돼 있다. 하천의 상류와 산간계곡의 소하천에 주로 서식한다. 물의 낙하가 있고 수류가 빠르며 용존산소량이 충분한 곳에서 주로 발견된다.

무심천은 충북도 청주시를 흐르는 하천으로 길이 34.50㎞, 유역면적 197.32㎢이다. 청주시를 중심으로 범람원인 유역평야가 남북으로 길게 있다. 그 곳에 다슬기가 살고 곧 반딧불이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무심천을 빼 놓고 청주를 이야기할 수 없다. 그 무심천에 지금 불거지와 참붕어, 기름챙이, 중태기, 붕어, 메기 등 온갖 수생식물이 살고 있다. 그 중에 물론 다슬기도 있다. 앞으로 반딧불이 군무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름이면 그 옛날 어른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도 곧잘 자연과 하나 되기를 서슴지 않는다. 그만큼 생태환경이 좋아졌다는 얘기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무심천은 여름이면 물놀이를 하고 겨울이면 얼음배를 타던 곳이다. 아주머니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빨래터였다. 그런 무심천이 무분별한 개발위주의 정책에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겨울에는 얼음이 얼지 않았다. 급기야 여름에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그리고 아무것도 살 수 없었다.

그런 무심천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청주시민들의 관심과 여러 시민단체의 노력 덕택이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말자. 물고기와 백로 떼가 늘었다고 흥분하지 말자.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을 통해 무심천을 설계해 나가자. 무심천을 제대로 설계하면 청주의 희망을 만들 수 있다. 벌써 우리는 그 희망을 보고 있다.

***하천은 건강한 환경의 바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다. 하천 복원의 목적도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하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해 생물 서식 환경의 복원이 기본 열쇠다.

과거의 하천정비는 이수와 치수 기능만을 중요시 했다. 이제는 환경의 기능까지 생각해야 한다. 하천의 복원은 생태계의 복원, 즉 생물권과 비생물권과의 조화가 중요하다.

물론 선진국의 상황과는 아직 많이 다르다. 우리의 하천만이 갖는 본래의 모습(지형, 생태계 등)에 대한 연구도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곤란한 점도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곤란하다.

옛 사람들은 물길이 구불구불 가는 대로 두고 보았다. 그 이유만 제대로 곱씹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천은 도시생활에서 부족한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의 바탕이 되는 큰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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