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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1.22 16:19:51
  • 최종수정2016.11.22 18:01:53

조혁연

충북대 사학과 초빙교수

우암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은 19세에 목은의 후예인 이덕사(李德泗)의 딸 한산이씨를 부인으로 맞았다. 이후 25세까지 율곡의 문인인 사계 김장생(金長生 1548~1631)의 문하에서 《근사록(近思錄)》ㆍ《심경(心經)》ㆍ《가례(家禮)》 등을 배웠고, 사계가 작고하자 그의 아들인 김집(金集 1574~1656)에게 수학하였다.

이때부터 전적으로 주자의 글을 읽으며 주자의 방식을 행동 양식으로 추종하였다. 같은 시기에 동문수학한 이로 송준길, 윤선거, 이유태(李惟泰) 등이 있다. 우암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27세에 생원시에 장원 급제하면서 관료로서의 첫발을 디뎠다.

우암은 2년 후인 29세(1635)에 뒷날 효종(孝宗)이 된 봉림대군(鳳林大君)의 사부(師傅)가 되어 학문을 강론하는 등 사적으로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이런 우암은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여러 번 낙향을 하였다. 따라서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이 3천여번이나 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머문 시간은 많지 않았다. 대신 우암은 중앙에 포진한 제자들은 통해 정국을 쥐락펴락 하였다.

한천팔경의 중심 공간인 월유봉 정자 모습.

우암은 병자호란(1636)의 발발로 인조를 따라 남한산성으로 피란하였으나 화의가 성립되고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인질로 잡혀가자 크게 실망, 용담현령, 지평 등 일체의 관직을 사양하였다. 그리고 우리고장 영동 황간면 월유봉 일대로 낙향하였다.

그는 월유봉 아래의 냉천정사에서 10년간 후학을 양성하였다. 그 냉천정사는 지금은 이름이 한천정사로 바뀌었다. 팔경(八景)은 어떤 지역의 여덟 가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의미한다. 그 시초는 중국의 소상팔경(瀟湘八景)에서 유래하였고, 우리 지역에는 단양팔경이 유명하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천정사 주변에도 1경 월유봉(月留峯), 2경 산양벽(山羊壁), 3경 청학굴(靑鶴窟), 4경 용연동(龍淵洞), 5경 냉천정(冷泉亭), 6경 법존암(法尊巖), 7경 사군봉(使君峯), 8경 화헌악(花獻岳) 등 한천팔경이 설정돼 있다. 한천팔경과 관련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 충청도 황간현 불우조에 처음 등장한다.

'심묘사(深妙寺) 절에 팔경이 있으니, 사군봉ㆍ월류봉ㆍ산양벽ㆍ용연동ㆍ냉천정ㆍ화헌악ㆍ청학굴ㆍ법존암이다.'-<신증동국여지승람>

인용문의 심묘사가 정확히 어느 곳에 위치했는가는 분명치 않으나 지금의 한천정사 자리일 가능성이 높다. 한천정사에서만이 일대 팔경의 시야가 한 눈에 들어온다.

조선시대 많은 묵객들인 월유봉의 한천팔경을 찾았고, 신광한(申光漢, 1484~1555), 황준량(黃俊良, 1517~1563), 구봉령(具鳳齡, 1526~1586), 홍여하(洪汝河, 1620~1674), 장복추(張福樞, 1815~1900) 등 5명의 문인은 한시를 다수 남겼다. 이 가운데 홍여하는 팔경 8개 시를 모두 지었었다. 다음은 팔경시 중 〈월류봉〉이다.

'해 저문 빈 강에 저녁 안개 자욱하고(日落江空暮靄橫) / 찬 달이 고요히 떠올라 더욱 어여뻐라(更憐寒月靜中生) / 동쪽 봉우리는 삼천 길 옥처럼 서서(東岑玉立三千O) / 맑은 달빛 잡아놓아 밤마다 밝네(留得淸輝夜夜明)-<목재집>.

/ 충북대 사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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