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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25 21:39: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요즘 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내 건강이 나빠 가끔 병원 신세를 지는데 큰 딸 녀석이 제 어미 몫을 단단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딸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요즘 사회현상을 내 가정에서도 느낄 수 있기에 한 번 해 본 말이다. 자식이야 아들이면 어떻고, 딸이면 어떤가. 아들은 커서 사위되고, 딸은 며느리 된다. 거꾸로 사위는 아들이 되고, 며느리는 딸이 되기도 한다.

***갈수록 두드러지는 여성파워

‘딸이 더 좋다'는 우스개 시리즈가 유행한지는 오래다. 그 중 한 가지 소개하면 '딸 둘 가진 부모는 비행기에서 죽을 확률이 높다'다. 그 이유는 두 딸이 서로 외국여행 시켜주기 때문이란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 딸만 둘이면 은메달, 딸 하나 아들 하나면 동메달, 아들만 둘이면 목메달'이란 유행어도 있다. 물론 누가 지어낸 우스개다. 그러나 그냥 웃어넘기기엔 너무 조소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영아 성비는 106.1로 25년 만에 자연 상태를 회복했다. 자연 성비는 아무런 인위적 요인이 가해지지 않았을 때 예상되는 출산 성비다. 그러나 1980년대 초반부터 태아의 성별을 감별하고 아들을 골라 낳는 일이 잦아졌다. 그 결과 1990년엔 성비가 116.5까지 올라갔다. 남아를 선호하는 오래된 구습 때문이다.

정상적인 자연 상태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많이 태어난다. 사람으로 치면 주변 환경이 좋고 남녀 모두 건강할 때 그렇다. 그래서 남자가 여자보다 3~7명 더 태어나는 것을 정상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낚시 중 낚아 올린 붕어의 성비를 보면 아주 의아해 할 수밖에 없다. 수컷이 숫제 없기 때문이다. 산란기 때 잡히는 붕어를 보면 거의 다 알을 품고 있다. 당연히 암컷이다.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나면 이해가 된다. 붕어가 수정을 거쳐 알에서 막 태어났을 땐 수컷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3~4cm의 치어 때까지도 수컷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하지만 6~7cm정도가 되면 약 40%로 감소한다. 그리고 점차 개체 수가 적어지게 된다.

그 까닭은 수컷이 암컷에 비해 환경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붕어 수컷은 암컷에 비해 먹이 부족, 수온 부적당, 산소 부족 등에 취약해 폐사율이 높다. 그래서 성어가 되면 암수 성비가 100: 5~6정도로 차이가 나게 된다.

사람의 성비 이야기 중 뜬금없이 붕어의 성비를 들이댄 이유는 물론 있다. 최근 여성 파워가 점점 커지고 있기에 다소 과장된 표현을 썼다.

가정에서, 기업에서, 시장에서 여성들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신 모계사회가 도래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금녀의 벽도 사라지고 있다. 육해공 사관학교가 여성 생도를 배출한 지는 오래다. 사법고시ㆍ외무고시ㆍ행정고시 같은 국가고시는 물론 기업ㆍ금융ㆍ학계에서 활약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엊그제 끝난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낭자군의 활약은 대단했다. 장미란은 세계를 번쩍 들어 올렸고 여자 궁사들은 금과녁을 명중시켰다.‘우생순'의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또다시 세계를 감동시켰다. 남성과 다르지 않았다.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은 사회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고 있다. 하지만 시작에 불과하다. 우먼파워는 갈수록 거세질 것이다. 그래서 여성파워가 만들어내는 문화적 충격들은 더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협력모델 필요

태아 성감별 제한적 허용 추진으로 무분별한 낙태를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양날의 칼일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이제 문화가 바뀌었다. 지금 우리의 딸들을 보라.

대한민국에서 여성은 더 이상 잉여인간이 아니다. 가족과 자신을 위해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일하고 스스로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얼마나 행복한 모습인가.

이제 남성과 여성의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 남성이 갖지 못한 여성의 장점들을 효율적으로 결합해야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지금은 글로벌을 추구하는 다양화 사회다.

여성의 능력과 리더십을 개발하자. 그리고 양성(兩性)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할 수 있는 문화와 시스템으로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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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