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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政·靑 요직 포진 - 이원종·이시종·정우택에 쏠린 눈

한민구·김종덕·윤성규·이성호 등 장관급 4명
이원종 전지사도 총리급 비서실장 임명 '환호'
지역 주요 현안사업 기대 속 도민들은 '갸우뚱'

  • 웹출고시간2016.05.18 20:23:00
  • 최종수정2016.05.22 18:33:48

편집자

이원종 전 충북지사가 최근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충북 출신 첫 비서실장이다. 지역은 환호했다. 그러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상황은 만만치 않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놓고 지역 현안을 지원하기 힘든 자리다. 자칫 정치권의 표적으로 전락할 수 있다.
본보는 지역 토박이의 첫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에 맞춰 충북의 발전을 위해 향후 과제를 조명했다.
[충북일보]옥천이 외가(外家)인 박근혜 대통령의 충북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충북 인사들을 중용했다.

임기 1년 9개월을 남겨둔 현재 충북 출신 장관은 △한민구(청주) 국방장관 △김종덕(청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성규(충주) 환경부 장관 △이성호(영동) 국가인권위원장 등 모두 4명이다.

여기에 최근까지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역임했던 이원종 전 지사는 지난 15일 총리급으로 분류되는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이상득·최경환의 '막강파워'

이명박 정부 시절 정치권 안팎에서 '영포라인'이라는 유행어가 사라지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에도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위세는 대단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첨단의료산업의 집적화(클러스터) 기능을 담당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충북 오송과 대구를 분산되는 바람에 첨단의료 산업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해마다 국회 예산심사철이 다가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영포라인'의 횡포가 회자된다.

각 지역별 예산배정 상황을 살펴보면 이명박 정부에서 영남권이 얼마나 큰 수혜를 입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에 최경환 부총리는 정부예산 편성권을 가진 기획재정부 장관을 겸임하면서 타 지역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사례가 적지 않았다.

충북과 대구가 동시에 첨복단지 임상시험센터 국비지원을 요구했는데, 대구 첨복단지에만 예산을 배정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뒤늦게 항의하면서 동시지원이 이뤄졌지만, 일부 정치인들의 '그릇된 시각'을 볼때 마다 '충북은 왜 이 모양인가'라는 자괴감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충북 출신 장관 중 지역과 가장 많이 연계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충북 사람이 아니라는 의구심을 가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지역 인사 발탁효과 '미미'

도민들은 지역 출신 인사들이 입각하거나 선출직·지명직 등에 이름을 올리면 환호한다. 요직에 발탁된 사람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도민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축하하면서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주요 인사들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다. 달라지는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사례는 누구의 책임인가. 지역안배를 통해 입각했어도 첫 출근과 동시에 '충북 출신'이라는 사실을 지워버리는 당사자들이 먼저 반성해야 한다.

그렇다고 그들만 탓하는 것도 문제가 많다. 그들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하거나 수시로 교류하지 못하는 충북도 등 도내 지자체의 책임이 더 크다.

정부·여당과 각을 세울 수 밖에 없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지사의 정치적 한계를 탓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시종 지사는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여야를 불문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여야 간 간극이 분명이 존재한다.

이를 전제로 하면 여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더 열심이 뛰어야 한다. 더 큰 정치를 펼쳐야 한다.

◇민선 2~6기 충북지사 라인 주목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왼쪽) · 이시종 충북도지사 ·정우택 국회의원

이시종 지사는 재선 국회의원과 재선 충북지사를 역임하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4선 국회의원에 해양수산부장관, 충북지사 등 화려한 스펙을 갖추고 있다.

이원종 전 지사는 충북지사 3회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 등을 역임한 '행정의 달인'이다. 그렇다면 이 지사와 정 의원의 정치적 경험을 다양하게 활용해야 한다.

청와대 비서실장에 발탁된 이원종 전 지사는 야당 소속인 이시종 지사와도 각별한 관계다. 반면, 이원종·이시종·정우택 등 3자 관계를 따져보면 묘한 기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실장은 이 지사, 정 의원 등과 두루 소통할 수 있지만, 정 의원과 이 지사 간 관계는 지역 장·관가 안팎에서 적지 않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들 3명이 충북을 대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개인적 감정을 떠나 이들은 수시로 만나야 한다.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

그래야 역대 최고의 지역 인사가 요직에 발탁된 박근혜 정부에서 남은 임기 1년 9개월 동안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추진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한 중견 언론인은 18일 통화에서 "지역 정·관가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이시종 지사와 정우택 의원의 사이를 걱정하는 얘기가 많다"며 "이 지사가 지금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정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정 의원도 이 지사의 손을 잡고 지역발전을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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