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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에 내몰린 영세자영업

손님 실종… 휴·폐업 속출

  • 웹출고시간2008.08.07 15:16: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차라리 IMF때가 더 좋았다. 이런 불황은 생전 처음이다” 지역 내 시장 상인들을 비롯한 영세자영업자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초고유가와 내수침체로 인한 불경기, 원자재 값 급등 등 국내 경제가 활기를 잃으며 그 여파가 고스란히 서민경제의 파탄위기와 영세자영업의 몰락이라는 도미노 현상을 빚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어느 하나 시급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문 닫는 업소가 속출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아우성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네 동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점, 옷가게, 미용실, 슈퍼마켓, 시장점포 등으로 올 들어 매출과 수익이 반 토막 나며 영업을 계속해야 할 지 고민하다 아예 문을 닫거나 전업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붕괴속도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곳은 재래시장과 아직 상권이 완전하게 자리 잡지 못한 신규도심의 상권이 가장 심각했다.

청주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청주 육거리시장의 골목 어귀에 손수 뜯은 나물 좌판을 펼친 박모(76)할머니는 “예전에는 이거라도 나와서 팔면 차비도 하고 손주들 과자도 사주고 했는데 땡볕에 하루 종일 고생해도 차비도 못 건질 때가 종종”이라며 “요즘은 말로만 어렵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고 푸념했다. 시장을 지나며 물건을 살피는 시민들의 손에도 가벼운 봉지꾸러미나 빈 시장바구니가 대부분이었다.

신규도심의 상권도 불황의 직격탄을 맞기는 마찬가지다.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상권이 형성 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예 빌딩자체가 텅 비어있는 곳도 수두룩할 정도로 경기불황의 여파가 심각하다.

그나마 매장이 들어선 곳도 불황의 여파를 넘지 못하고 다시 매물로 나오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매매와 임대를 알리는 연락처가 매장 곳곳에 붙어 있었다.

올해 공동주택의 입주가 마무리된 청주시 산남지구도 주인을 찾는 빈 점포가 곳곳에 눈에 띄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초 오창단지에 슈퍼를 개업한 정모(46)씨는 “들어간 돈은 고사하고 대출이자도 힘겨울 정도다”며 “가게 월세도 내야하는데 매출이 지난해의 3~40%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답이 안 나와 가게를 내놨는데 보러오는 사람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기에 더 호황이라는 간판업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청주시내에서 20여 년 째 간판 업을 하고 있다는 김모씨는 “경기 불황에도 간판은 호황이라는 말이 많았는데, 이제는 다 옛말로 불황도 이런 불황이 없을 정도로 생전처음”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해서 올해는 절반도 안 될 정도로 일이 없을 때가 더 많아 차라리 그 어려웠다던 IMF때가 지금보다 훨씬 좋았다”고 하소연했다.


/ 인진연기자 harrod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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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