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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8.04 20:33: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일전에 동유럽을 다녀오기 위해 러시아 항공을 왕복으로 이용하면서 우리나라 항공사와 여러 가지로 비교되는 부분이 많았다. 비행기의 편의장치와 기내식은 그렇다하더라도 승무원들의 서비스 태도는 매우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사무적인 무표정한 인상은 장거리 비행의 멀미보다 더 불쾌하게 느껴졌으며, 승무원들의 기본조건인 미소와 친절이 몸에 배여 있지 않은 듯 했다.

나는, 항공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는 미소와 친절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웃는 얼굴로 승객들을 대하는 태도와 정신은 사람의 마음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승무원이 해주는 양질의 서비스는 여행객들의 피로감을 상대적으로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아무리 좋은 일등석에 앉았다하더라도 승무원의 친절이 빠져있다면 그 여행은 불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승무원들의 이미지는 그 항공사의 이미지와 직결된다. 그러므로 승무원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하면서 스마일 연습을 한단다. 최근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항공사로 케세이퍼시픽 항공이 선정되었다는데, 이 항공사가 고객만족도에서 종합1위가 된 배경에는 승무원들의 배려와 친절이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다.

싱가포르의 어느 항공사에서는 노조 파업을 시작하면 승무원이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를 짓지 않는다고 한다. 비행기 탑승을 하되, 승객들에게 표정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겠다는 항의 수단인 것이다. 만약, 승무원이 화난 얼굴로 서비스를 한다면 얼마나 불쾌하고 불안하겠는가. 그렇게 때문에 미소 없는 근무방식은 그 어떤 구호나 행동보다 강력한 파업의 형태인 것이다.

이번의 경험을 통해 사람과 사람사이에 미소와 친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되었으며, 더불어 우리 삶에서 웃음과 여유가 없다면 세상이 얼마나 건조하고 삭막해질 것인지도 상상해 보았다.

우리 모두가 무표정한 얼굴로 하루를 살아간다면 세상은 마치 온기 없는 손바닥처럼 창백하고 차갑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미소와 친절은 우리 자신과 이웃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회적 배려이며 예절이다. 다시 말해 우리 자신들의 인생에서 베풀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는 미소와 친절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과연 나 자신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미소와 친절을 실천하고 있는지 반문해 보았다. 아니, 나 자신이 하루에 얼마만큼 웃고 사는지 물어보았다. 흔히 파안대소(破顔大笑)라고 말할 때, 이는 안면근육 80개를 포함하여 231개의 근육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하루에 10초 이상 웃고 산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엄격히 따지면, 웃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불친절하다는 뜻이다. 이것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말과 통한다. 매사 만족하지 못하고 원망이 남아 있다면 그 마음의 파장은 이웃에게 전해지게 된다. 그 파장은 결국 자신을 병들게 하고 사회를 어둡게 만든다. 그렇지 때문에 먼저 자신에게 친절한 법을 배워야 스스로 웃을 수 있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무재칠시(無財七施)를 강조하고 있다. 즉 돈을 들이지 않고도 보시할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말하고 있는데 이 중에 ‘미소와 친절’의 덕목이 눈에 띈다. 이를테면 안시(眼施)라는 것은 부드럽고 편안하게 사람을 대하는 것을 뜻하며,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는 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며, 언사시(言辭施)는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미소 띤 친절한 삶’을 강조하고 있는 셈인데, 이를 실천하는 사람을 다른 말로 ‘보살(菩薩)’이라고 표현한다. 이런 가르침을 통해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남에게 그 미소와 친절을 전해줄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다.

여담이지만, 부자의 얼굴에는 ‘부자 라인’이 있다고 들었다. 우선 표정이 밝으며, 자신감이 넘치고, 잘 웃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물론 조건과 환경이 만들어 준 원인도 있지만 스스로가 설정하였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우리들 자신이 스스로의 표정과 눈빛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더 좋겠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웃는 사람은 다복(多福)하고 웃지 않는 사람은 박복(薄福)하다. 또한 웃는 사람은 긍정적이며 웃음이 적은 사람은 부정적인 경향이 짙다. 그러므로 미소는 어둡고 그늘 진 삶을 바꾸는 중요한 에너지나 다름없다. 이는 돈이 없어도 가능한 일이다. 이 속에 오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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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