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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고구려비, 당시 충주民 신라망명 예방 목적

동국대 김병곤씨 새 학설 제기
기존 회맹설 부인…비문 독차증 충주민 한정
신라, 당시에는 비 건립·내용 몰랐을 것 추정
만약 알았다면 삼국통일후 즉각 파괴했을 것

  • 웹출고시간2015.12.14 17:55:47
  • 최종수정2015.12.14 17:55:57
[충북일보] 국보 제205호인 충주고구려비는 당시 국원성〔충주〕 주민들의 신라 망명 예방이 주된 목적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기존 학설중 폭넓게 수용되고 있는 '충주고구려비=회맹비(會盟碑)' 설과 크게 배치되는 것이다.

회맹비는 양국이 상호 합의한 정치·외교적인 내용을 새긴 비를 일컫고 있고, '회맹'은 '만나서 약속했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동국대 김병곤 교수는 얼마전 <충주고구려비에 표현된 신라 폄하 용어의 사실성> 논문을 《지역과 역사》 제 36호를 통해 발표하였다.

국보 제205호인 충주고구려비 모습.

지금까지 충주고구려비의 건립 성격에 대해서는 △당시 고구려왕의 치적을 적은 공적비 △국토를 개척하고 세운 척경비 혹은 순행비 △신라와 형제 관계를 맺고 세운 회맹비 등의 주장이 존재해 왔고, 이중 세번째 설이 폭넓게 수용돼 왔다.

건립 연대는 대략 5세기 초반~6세기 초반설이 제기돼 있는 가운데 당시 고구려왕은 장수왕 혹은 그의 아들인 문자왕으로 추정돼 왔다.

이중 '충주고구려비=회맹비' 설의 근거가 된 것은 '世世爲願如兄如弟(세세위원여형여형)', 즉 '영원토록 형과 동생같이 지내자'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김교수는 판독 가능한 충주고구려비 문장 가운데 '奴客(노객)', '敎(교)', '東夷寐錦(동이매금)' 등의 표현이 존재하는 점을 지목, 회맹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역사학계에서는 '노객'을 '신라왕', '교'는 '하사하다', '동이매금'은 '오랑캐왕' 즉 신라왕과 동일한 표현으로 보고 있다.

논문은 "등장하는 표현들은 신라를 매우 의도적으로 폄하하고 있다"며 "이는 고구려가 강대국인 것을 의미하지만 신라가 회맹의 주체로 참여하지 않은 사실도 방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충주고구려비 문장에는 '寐錦忌太子共 前部大使者(매금기태자공 전부대사자)', 즉 '매금(신라왕)이 (고구려) 태자공과 전부대사자를 만나기 꺼려하였다'라는 내용도 보인다"며 "이는 충주고구려비가 양국 회맹이 아닌, 고구려가 일방적으로 비문을 짓고 비를 세운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당시 고구려가 충주지역에 국가 차원의 비를 세운 것에 대해 △당시 충주는 신라와의 접경이었고 △따라서 당시 국원성(충주) 주민들은 신라로 귀부〔망명〕할 수도 있었고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충주에 비를 세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구려가 비문장에서 신라를 의도적으로 폄하한 것은 바로 국원성 주민들의 신라 귀부를 예방하기 위함이었다"며 "따라서 당시 고구려는 충주고구려비의 독차층, 즉 읽는 대상을 신라인 전체가 아닌 국원성 주민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이같은 논리의 또다른 근거로 충주고구려비가 삼국통일 후에도 그대로 존재한 점을 들었다.

논문은 "신라가 삼국통일 후에 충주고구려비의 존재를 알았다면 자신들을 폄하하는 비를 그대로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신라는 비와 존재와 비문 내용을 몰랐기 때문에 인멸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충주고구려비는 판독되지 않는 한자가 다수 존재하지만 그 전체적인 외형은 변형되지 않았다"며 "이는 신라가 충주고구려비에 대한 인멸 시도를 하지 않는 직접적인 근거"라고 주장했다.

/ 조혁연 객원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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