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5.11.24 14:40:00
  • 최종수정2015.11.24 14:39:59

조혁연 객원 대기자

현재의 경상도 지역의 지리적 경계는 마치 삼태기 모양을 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태백산맥, 서쪽으로는 소백산맥〔백두대간〕 줄기가 아구리가 좁은 U자 모양으로 감싸고 있고, 그 가운데를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이같은 닫힌 구조의 지형에서는 배타적이고 폐쇄성이 강한 문화가 발달하기 쉽다.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서 보듯 팔도 가운데 경상도 사투리는 유독 발음이 강하다. 어문학자들은 이같은 원인을 경상도의 닫힌 지리구조에서 찾고 있다.

신라는 고대부터 이같은 환경탓에 백두대간을 늘 의식했다. 신라는 아달라왕 3년(156) 충주~문경 사이에 위치한 계립령을 처음으로 열었다. 다른 지역 입장에서 보면 고갯길 하나 뚫은 것은 대수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신라는 이를 역사적인 일인 양 《삼국사기》에 기록하였고, 이후부터 계립령에는 '우리나라 역사문헌에 등장하는 제 1호 고개'라는 서술어가 따라다니고 있다. 신라는 6세기 진흥왕대부터 백두대간을 돌파하려는 노력을 시작하였다. 그것은 마치 병아리가 달걀껍질을 쪼고 나오려는 모습과 같았다.

그 결과, 신라는 550년 백두대간 죽령(689m)을 넘어 단양에 적성비(赤城碑·국보 198호)를 세웠다. 그리고 마침내 5년 후에는 서울까지 북진한 후 북한산 정상에 진흥왕 순수비를 세웠다.

신라는 획득한 영토에 소경(小京)을 세워 관리하였다. 우리고장 충주의 국원소경(國原小京)은 이같은 전략적 배려 속에 557년(진흥왕 18)에 설치되었다. 신라의 역사에는 앞서 언급한 국원소경(후에 중원경) 외에 북원경(원주)·서원경(청주)·남원경(남원)·금관경(김해) 등도 존재하였다.

그러나 이들 4개 소경은 모두 신라가 삼국통일(676)을 한 후에 세운 것으로, 그 이전에 건립한 소경은 중원경이 유일하다. 한반도 동남쪽의 금성〔경주〕에 수도를 두고 있는 신라로서는 충주가 그만큼 중요하였다.

신라는 제2 수도가 된 충주에 당연히 지방장관을 파견하였다. 이를테면 지금의 충주시장인 셈이다. 역사 문헌에 처음으로 보이는 제 1호 충주시장은 아찬(阿삼수변+食) 춘부(春賦)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 26년조에 '春賦出守國原'(춘부출수국원)아라는 표현이 보인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진흥왕 26년(565) 조에는 '가을 8월, 아찬 춘부로 하여금 국원을 지키게 하였다'(命阿O 春賦出守國原)라는 표현이 보인다. 신라 아찬 벼슬은 17관등 가운데 6등으로 6두품(六頭品)에 해당하고, 관복은 비색(緋色)을 입었다. 비색하면 흔히 비취색을 연상하기 쉬우나 이때의 비색은 주황색을 의미하고 있다.

춘부가 다스렸던 6세기 후반의 충주지역 모습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역사가들은 청주에서 작성된 <신라촌락문서>(新羅村落文書)를 바탕으로 국원성 안에는 신라와 가야계 귀족, 그리고 성밖에는 농민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우륵(于勒) 관련 이야기에 하림궁(河臨宮)과 같은 궁궐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수도를 축소한 모습의 시가를 형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진흥왕의 창녕순수비에는 대나마(大奈麻) 벼슬의 춘부지(春夫智)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춘부지와 춘부가 동일 인물이라면 그는 4년만에 대나마(10관등)에서 아찬으로 승진해 역사상 제 1호 충주시장인 된 셈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