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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9.06 18:21:24
  • 최종수정2015.09.04 15:32:37
[충북일보] 청주 '평화의 소녀상'은 서럽다. 20일이 넘도록 아직까지 제자리를 못 잡고 있다. 자칫 떠돌이 신세가 될 처지다.

청주 평화의 소녀상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지난달 15일 제막식을 했다. 그런데 청주시 북문로(중앙동) 청소년광장 북쪽 모퉁이에 침울하게 앉아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소녀상 뒤의 글귀가 유난히 눈에 띈다.

청소년광장은 청소년의 놀이공간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저 즐기려고 만들어진 공간은 아니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정신건강 고양과도 깊은 관련 있다. 그런 점에서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할머니, 이모, 고모들이 겪은 아픔을 되돌아보게 하는 건 나쁘지 않다. 되레 당연한 일이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는 아주 슬프다. 분쟁 지역에서 발생하는 점령군에 의한 여성인권 침해의 대표적 사례다. 약소국이기 때문에 당해야만 했던 아픔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이런 똑같은 역사적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는 교육현장이다.

평화의 소녀상의 건립 취지와 건립 과정은 훌륭하다. 충분히 훌륭한 교육 현장이 될 수 있다. 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청소년광장에 있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 부디 평화의 소녀상이 제대로 배치돼 치욕의 역사를 잊지 않는 역사의 현장이 됐으면 한다.

인류 보편의 여성인권 말살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따라서 평화의 소녀상이 청소년광장 귀퉁이에 외롭게 방치돼 있어선 안 된다. 이 자리마저 지키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 청소년광장 조성 취지와 법에 어긋난다며 이전을 요구한 청소년단체와 청주시의 입장은 철회돼야 한다.

청소년광장 주변 주민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평화의 소녀상 설치 요청서'를 청주시장과 청주시의회 의장에게 보냈다. 중앙동 새마을부녀회와 청주시주민자치협의회장 등 청주지역 주민자치위원장 20여명도 소녀상을 이곳에 그대로 둘 것을 건의했다.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청주는 일제강점기 때 수많은 항일의사를 배출한 '저항의 도시'다. 소녀상은 그런 청주의 항일정신을 잇는 성숙한 의식이 반영된 훌륭한 사례다. 아픈 역사가 되풀이 돼선 안 된다. 청주 평화의 소녀상이 역사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하는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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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