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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7.14 21:01: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나쁜 놈들이 참 많다. 현실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렇다. 진짜 나쁜 놈이 어떤 놈인지 구별하기도 어렵다. 어떤 때는 오히려 나쁜 놈이 더 멋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하는 짓도 아주 다양하다. 그 중 제일 나쁜 놈은 약한 사람 때리고 등쳐먹는 놈들이 아닐까.

***지독한 놈이 필요하다

‘나쁜 놈'을 주제로 잡고 보니 얼마 전 본 영화가 생각났다. 우정을 나누는 괜찮은 동생과 함께 자동차 영화관에서 공감하며 본 영화라 기억이 더 새롭다.

영화 제목은 ‘강철중'이다. 부제목은 '공공의 적1-1'이다. 이 영화의 구도는 '착한 놈'대 '나쁜 놈'의 대결이 결코 아니다. 살려두고 싶지 않을 정도의 나쁜 놈과 두 손 두 발 다 들 정도의 지독한 놈이 벌이는 대결 구도다.

돈과 법, 어느 쪽의 힘이 더 셀까. 선량한 시민들은 대개 “법이요'하고 소리칠 것이다. 하지만 틀렸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돈이라는 놈에게 더 많은 권력을 쥐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현실에서 도끼눈을 뜨고 “말도 안 돼. 형이 다 해결해 줄게.'라고 외치는 인물이 강철중이다. 영화 속 강철중은 부조리하다. 하지만 시원하다.

영화 속 강철중은 대한민국에 있는 나쁜 놈, 사악한 놈, 나쁜 놈보다 더 나쁜 놈, 그런 나쁜 놈보다 더 악랄한 놈, 즉 나쁜 놈이란 나쁜 놈은 모두 잡아줄 것 같은 ‘좋은 형'이다. 사회악을 척결하는 대표명사다.

그러나 현실에서 강철중 같은 인물이 있을까. 확신하기 어렵다. 간혹 신문의 사회면이나 동정면에서 용감한 경찰관의 무용담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속 강철중 같진 않다. 오히려 현실에서 자주 듣는 소리는 강철중과 정반대 성격의 인물들이 일으키는 사회적 물의였다.

현실로 돌아가 보자. 살인, 강도, 강간, 절도 등은 우리가 흔히 듣는 중대 범죄다. 영화 속 강철중 같은 인물이 있다면 현실 사회는 많이 변했을 것이다. 얼마 전 우리지역에서 일어난 벼룩의 간을 빼먹는 파렴치한도 응징의 대상이 됐을 것이다.

어떤 나쁜 놈이 지적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인에게 7년 동안 수 천 만원을 갈취 했다. 국가 지원 생계비는 물론 노동력까지 착취했다. 그도 모자라 영구 임대아파트까지 빼앗아 내연녀와의 살림집으로 이용했다. 영화 속 강철중이 알았다면 절대 용서 못할 일이다.

참 기 막힌 세상이다. 누구하나 믿을 수 없는, 법 지키면 나만 손해 보는 사회에서 어떻게 정의사회 구현을 믿을 수 있을까. 이런 신뢰 붕괴의 사회에서 어느 국민이 진정성을 갖고 국가발전을 걱정하겠는가.

불신과 부패의 사회적 파열음은 이미 곳곳에서 독버섯의 꽃을 피우고 있다. 영화 속 강철중 같은 인물이 필요해졌다. 사회가 독할 대로 독해졌으니 더 독한 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착한 놈과 나쁜 놈의 대결 구도는 대개 결말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나쁜 놈과 지독한 놈의 대결은 결말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다만 영화 속 강철중을 통해 지독한 놈도 나쁜 놈을 이긴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뿐이다.

세상은 지금 착한 사람을 찾기보다 나쁜 놈을 찾는 게 더 쉬워졌다. 그런 나쁜 놈을 찾아 혼내주는데도 착한 사람보다 지독한 놈이 더 적합해 보인다. 슬프지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착한 세상 만들기 위해

나쁜 놈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고 사는 착한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그러나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다. 대한민국 경찰은 아직도 제대로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 신고 출동도 늦고, 민원 처리기간도 늦다.

그래서 국민들은 영화 속 강철중 같은 지독한 경찰을 원하는지도 모른다. 영화 속 강철중은 응징의 대상이 정해지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신속하게 해결한다. ‘공공의 적1'에서 그랬고, '공공의 적2'에서도 그랬다. '강철중, 공공의적1-1'에선 더욱 그랬다.

영화 속 강철중이 응징하는 대상은 상대적 강자다. 음지와 양지를 오가며 사회적 영향력이 큰 존재다. 일반 다수에겐 당연히 암적 존재다. 그래서 많은 착한 사람들이 영화 속 강철중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래야 세상이 좀 더 착해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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