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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단양군수 유수원을 불러 올리다

처형된 실학자 충주 유수원

  • 웹출고시간2015.08.25 15:13:24
  • 최종수정2015.08.25 15:12:47

조혁연 대기자

[충북일보] 조선의 실학파는 대략 농업을 중시하는 중농학파와 상업을 중시하는 중상학파로 대별된다. 유형원·이익·정약용 등은 중농학파, 유수원·박지원·박제가·홍대용 등은 중상학파로 분류된다.

중상학파는 달리 이용후생학파 또는 북학파라고 불렀다. 이용후생은 중국 고문헌 《상서》에 나오는 표현으로 풍요로운 경제와 행복한 의·식·주 생활을 뜻하고 있다. 중상학파와 이용후생학파는 달리 북학파라고 칭했다.

북학파의 북학은 청나라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알기 쉬우나 그렇지는 않다. 『맹자』의「등문공장구(騰文公章句)」에서 유래했다. 남쪽의 낮은 문명 지역에 살던 초나라 사람인 진량(陳良)이 북쪽의 선진 문명을 배웠다는 의미에서 '북학'(北學)이란 표현이 생겨났다. 박제가가 자신의 실학서를 《북학의》(北學議·1778)로 이름지은 것은 이것과 관련이 있다.

'단양군수 유수원이 귀를 비록 먹었으나'(영조실록 13년 10월 24일자)라는 표현이 보인다.

박제가의 《북학의》와 유수원의 《우서》는 모두 조선후기 중상주의를 대표하는 실학서이나 약간의 차이가 있다. 박제가의 《북학의》는 대륙을 방문하고 와서 서술한 것이기 때문에 청나라를 롤모델로 했다.

이에 비해 유수원의 《우서》는 스스로의 탐구와 직관을 바탕으로 서술했으면서도 한층 진보적인 상업이론을 담고 있다. 유수원이 《우서》를 저술한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학계에서는 대략 40세(1734년·영조 10) 전후에 걸쳐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서》는 워낙 혁신적인 내용과 시대의 절실함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조선후기 지식인들 사이에 아름아름 소문이 났다. 영조도 이를 구해볼 정도였다.

"비국 당상 이종성(李宗城)이 아뢰기를, "단양군수 유수원이 귀는 비록 먹었으나 문장을 잘합니다. 책을 한 권 지었는데, 나라를 위한 경륜을 논한 것입니다. 헛되이 늙는 것이 아깝습니다." 하였는데, 이광좌가 아뢰기를, "신 역시 그 책을 보았는데, 책이름을 《우서(迂書)》라 합니다. 주장과 논변이 매우 이채롭습니다." 하니, 임금이 승정원에 명하여 구해 올리게 하였다."-<영조실록 13년 10월 24일자>

《우서》를 읽은 영조는 당시 이조판서 조현명에게 유수원을 중앙관직 어디에 임명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물었다.

"임금이 말하기를, "유수원을 어디에 서용하면 실효를 거두겠는가? 단양 군수의 체직(遞職)을 허락하고 곧바로 비국(備局)의 문랑(文郞)으로 차출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였는데, 이조 판서 조현명이 아뢰기를, "비국에는 상고할 만한 문헌이 없어서 일찍이 이희(李憙)를 시켜 이를 수집하게 하였는데, 이루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지금 유수원에게 그 일을 이어받아 이루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니, 임금이 유수원의 체직을 명하고 비변사의 문랑으로 옮기게 하였다."-<영조실록 13년 10월 28일자>

체직은 벼슬자리를 바꾸는 것을, 문랑은 문과 출신의 낭관(郎官·6조의 실무 책임자)을 의미하고 있다. 이종성, 조현명 모두 소론에 속하는 관료들이었다,

이처럼 소론 지도부가 유수원을 적극적으로 추천한 이유는 노론과 화합을 시도하는 동시에 민생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유수원은 《우서》의 저술로 인해 한때 경세가 대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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