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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삼국시대 국내최대 마을유적 발견

송절동 테크노폴리스 내 무려 500기 집터…도시에 버금
마을구조·규모 등 당시 생활상 복원 큰 도움
문화재청 발굴기간 연장하면서 정보공개 쉬쉬

  • 웹출고시간2015.07.20 17:18:54
  • 최종수정2015.07.20 21:22:06
[충북일보]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일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초기 삼국시대 마을유적이 발굴됐다. 특히 발굴조사가 아직도 진행 중인 이 유적은 집터 흔적이 5백기가 되는 등 당시 이곳에 도시에 버금가는 생활유적이 존재하였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 예정부지에서 초기 삼국시대의 집터가 5백기나 발굴됐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최대 규모로 소형 자루와 비닐 이불이 덮힌 곳은 모두 당시 집터에 해당한다.

청주시가 조성 중인 흥덕구 송절동 299번지 일대의 청주 테크노폴리스 부지조성 공사에는 중원문화재연구원, 충북도문화재연구원, 한국선사문화연구원, 호서문화유산연구원 등 도내 4개 발굴기관이 올 3월부터 약 3만3천㎡(1만평)의 면적에서 발굴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이달 하순 현재 일대에서 초기 삼국시대(일명 원삼국)의 대규모 마을 집터, 대형 분묘, 공방(工房) 등 생활·생산 유적이 잇따라 발굴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확인된 평지 마을유적의 경우 당시 집터가 5백기 안팎에 이르고 있어, 초기 삼국시대 것으로는 도내는 물론 전국 최대 규모로 나타나고 있다.

발굴기관 한 관계자는 "3만3천㎡ 평지내의 5백기 집터는 매우 높은 건축밀도로 당시 이곳에 강력하면서 도시에 버금가는 재지세력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3~4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유적은 청주역사시대의 첫 대규모 촌락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청주지역에서는 분묘유적이 많이 발굴됐지만 평지에서 대규모 생활유적이 발굴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시 마을 구조와 건축 규모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뿐 아니라 집터 유적 대부분이 方형(정사각형)과 직사각형인 점도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마을유적을 감싸고 있는 구릉지역에서는 대형 분묘가 잇따라 발굴되고 있다. 이들 분묘 가운데 한 곳에서는 토기가 무려 20여점이나 출토돼 역시 당시 일대에 강력한 재지세력이 존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분묘에서 출토되는 토기의 기종은 원저단경호(圓底短頸壺·둥근바닥짧은목항아리), 타날문토기(打捺文土器·두들긴무늬토기) 등의 경질과 와질 토기류로, 마을유적과 분묘는 동일한 문화집단으로 추정되고 있다.

평지 마을유적에서는 송풍관이 공반된 공방 유적도 발굴됐다. 지금까지 진천 석장리 등에서 고대 제철시설이 발굴됐으나 평지 주거지에서의 이같은 유형의 발굴 사례는 많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최근 현장에서 검토회의를 열고 이같은 성과에 따라 일대에 대한 발굴기간을 당초 8월 중순에서 올 연말까지로 연장했다.

그러나 일대는 공기(工期) 등 경제적으로 민감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설 계획으로 문화재청·청주시·발굴기관 모두 발굴성과에 대해 자세한 브리핑은 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발굴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과 보존에 대한 시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청주지역 3~4세기는 마한~백제 초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부여, 공주, 익산 등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앞선 시기에 해당한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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