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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간을 꿈꾸는 '박용구 어울림컴퍼니㈜ 대표'

연 매출 80억의 중견기업 운영하는 박 대표
한 부모 가정 후원·공연티켓 기부 등 나눔 실천

  • 웹출고시간2015.01.19 19:41:18
  • 최종수정2015.04.12 13:06:36
파울로 코엘료는 <연금술사>를 통해 "무엇이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며 끊임없이 독자에게 속삭인다.

"소망하라. 그리고 소망이 이끄는 길로 묵묵히 걸어가라"며 채근하기도 한다.

그런데 코엘료의 주장대로 정말 간절히 소망하며 꿈꾸면 원하던 것이 이루어질까?

모든 상황에서 다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코엘료는 독자들에게 희망을 간직하고 묵묵히 그 길을 가라고 권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어울림컴퍼니(주) 박용구 대표

"무엇이 되고자 하는 것보다, 무엇인가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사람들은 시스템으로 채워주고, 풍족한 사람들은 상생(相生)해야 더 행복해진다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 세상을 꿈꿉니다. 억지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자연스럽게 마음속 깊이 인정하는 가치를 만들어 시스템화 시키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충북의 젊은 기업인 어울림컴퍼니(주) 박용구(37)대표는 코엘료의 말에 귀 기울인다.

연 매출 80억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그는 맨몸으로 바닥부터 시작해 지금의 기업을 일궈냈다.

처음 시작한 것이 치킨체인사업이었다.

1년 만에 매출 20억을 올려 전국랭킹 2위까지 간 적도 있다. 하지만 아버지가 쓰러지고, 외아들인 그가 병수발을 들어야만 했다.

"아버지가 그대로 돌아가시면 영원히 후회할 것 같았습니다. 사업은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요. 병 수발을 끝내고 돌아와 보니,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도 실망하지 않았어요. 시작할 때도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20대 청춘이던 시절이었다. 두려움보다는 자신이 있었다. 자신감의 배후에는 늘 사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순수한 휴머니스트에게는 어떤 조건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이 없는 법이다.

선배, 후배 등 박 대표와 한번이라도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떠나지 않고 머물렀다.

그 힘을 자신만을 위한 이익의 처세가 아니라, 이웃으로 확장했다.

인간이 불행해지기 시작한 원인이 잉여물의 축적에서 시작되었다는 말도 있다. 그는 작은 이익이 생기면, 주변과 나눴다.

10년 간 매달 '사랑의 울타리' 봉사회원으로 참여했다.

세계 소아마비 박멸을 목표로 하는 '성안 로타리클럽'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1년에 백만 원 이상 기부를 실천하는 1004포럼, 디자인 나눔 사업 참여, 룩스 챔버 오케스트라 후원회장, 저소득층과 한 부모 가정 후원사업, 장애인협회 공연티켓 기부, 사랑1412단체, 영통사회복지관 후원 등 그야말로 충실하고도 열정적인 나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웃에 대한 마음이 아버지를 돌보던 정성과 같지 않았다면 이렇게 폭넓고 오랜 사랑으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창업10주년을 맞는 어울림컴퍼니(주)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메인사업분야인 디자인을 비롯해 마이스(MICE -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 Event)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인테리어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자연인 것 같아요. 사람이 머무는 공간이란 생각도 자연과의 교감에서 출발합니다. 세상이 힘겨워도 돌아가고 싶은 아늑한 공간, 그런 인테리어로 공간을 꾸밀 겁니다. '자연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자식들에게 빌린 것'이란 말을 명심하고 있어요."

'자연'에는 보이지 않는 삶의 순환과 이치가 들어 있다.

그가 꿈꾸는 세상은 자연적 질서에 내재된 인간다운 삶이다.

서양의 근대적 생활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상가 루소도 결국 가장 강조한 것이 '자연으로 돌아가라'였다.

비록 철학자는 아닐지라도 박 대표가 도달한 신념과 인생관은 그의 열정적 사회 활동과 인간에 대한 꾸준한 사랑이 절로 빚어낸 결과다.

박 대표와 같은 기업인들의 따스함과 박애의 마음이 더 큰 파문(波紋)을 일으킬수록 우리시민사회도 더욱 성숙되고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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