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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돈 前 1군 사령관 "명예회복 필요하다"

잘못된 음주추태 파문으로 전역 조치 논란
무능한 국방부·폭로정치가 빚은 참극
"마음의 짐 내려놓고 새 출발 하겠다"

  • 웹출고시간2014.11.04 20:00:48
  • 최종수정2014.11.04 19:59:56

충북 괴산 출신의 신현돈 전 1군 사령관(대장)의 잘못된 음주추태 파문과 전역조치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6월 20일 7면, 9월 3일 4면, 10월 29일 2면, 11월 3일 3면>

본보는 이에 따라 신 전 사령관의 모교 강연이 있었던 지난 6월 19일부터 최근까지 논란의 쟁점을 시간대 별로 정리했다.

◇모교 강연과 오창휴게소 해프닝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이 6월 19일 모교인 청주고에서 재학생들에게 안보강연을 하고 있다.

신 전 사령관은 6월 19일 오후 모교인 청주고에서 '안보와 우리의 꿈'이라는 주제로 1~2학년 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강연을 했다.

신 전 사령관은 이날 대한민국의 역사와 호국보훈의 의미를 설명하고 학창시절의 경험 등 다양한 이야기로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선 전 사령관은 모교 강연 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일식집에서 청주고 동창생들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당시 10여 명의 동창생들이 합석했고, 동창생들은 신 전 사령관에서 소주 1잔씩을 권했다. 이때 신 전 사령관은 동창생들이 따라 준 소주를 모두 마시지 않았다. 입만 대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술을 마신 것을 감안해도 전체 주량은 소주 4~5잔에 그쳤던 셈이다.

오후 8시쯤 신 전 사령관은 부대복귀를 위해 자리를 떴다. 이때 신 전 사령관은 휴대폰을 만찬 장소에 놓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동창생들은 부관에게 연락했고, 부관이 휴대폰을 찾기 위해 해당 만찬장소로 이동하면서 오창휴게소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그때 신 전 사령관은 화장실에 갔고, 술을 마신데다 피곤이 겹치면서 잠시 비틀거린 적은 있지만, 만취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신 전 사령관 사건을 수도방위사령부에 처음 신고한 충북대 시간강사 A(58)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차가 주차된 곳에서 화장실까지 거리가 50m가량 됐는데, 걸음걸이가 술을 마신 걸음걸이였다"며 "보기엔 만취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뒤를 따라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부관이 양갈래로 나눠진 출입구 중 오른쪽을 막고, 왼쪽으로 가라고 했다"며 "그가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인사불성 상태는 아니었다. 싸움이나 말다툼은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헌병에게 업혀 갔다느니, 군화 한쪽을 벗었다느니 하는 얘기도 사실이 아니다"며 "잘못 알려진 사실이 있으면 바로잡혔으면 좋겠다"고 증언했다.

◇김광진·진성준·안규백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은 지난 8월 22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신 전 사령관 사건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자 국방부는 9월 2일 신 전 사령관 전역조치 사실을 공개했다.

신 전 사령관에게는 위수지역 이탈 및 품위손상 혐의가 적용됐다.

당시 6월 19일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등에 따라 특별경계태세가 발령된 상태에서 모교 강연을 취소하지 않았고, 친구들과 술을 마신 사례가 결정타가 됐다.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이 9월 2일 트위터에 올린 신 전 사령관 관련 글. 이 글에 따라 모든 언론이 신 전 사령관이 '음주추태'로 전역했다고 보도했다.

9월 2일 신 전 사령관 전역 사실이 알려지자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은 트위터에 "제보에 따르면 신현돈 사령관은 술에 취해 군화가 한 쪽 벗겨지고 군복도 풀어헤친 상태로 헌병 등에 업혀 고속도로 화장실을 이용했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4성 장군의 군기문란을 김관진 안보실장이 몰랐을 리 없습니다"고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은 "신 전 사령관을 전역 조치한 게 문제가 있지 않았느냐"고 질의했고, 한민구 국방장관은 "(신 전 사령관이) 인사불성 상태까지 취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신 전 사령관 사건은 이어 10월 30일 언론사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명예 회복과 정정보도를 요구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됐다.

새정치연합 김광진·진성준·안규백 의원은 모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이다.

◇신현돈 명예회복 돼야

신 전 사령관 사건은 무능한 국방부와 잘못된 보고를 받고도 적정한 조치를 내리지 않은 청와대, 야당 국회의원들의 잘못된 폭로정치,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언론이 빚어낸 참극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 전 사령관은 현재 국방부의 전역조치 결정을 존중하면서 잘못 부풀려진 자신의 행태가 바로잡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전역한 마당에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얘기가 된다.

신 전 사령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냥 덮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해도 너무하더라. 파렴치범으로 만들었다"며 "40년 군 생활을 이렇게 훼손하나. 고민고민하다 개인 자격으로 언론에 잘못된 부분을 정정해 달라는 요구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군과 장성들의 명예를 되살리는 길이라 생각했다. 강연 일정을 조정했어야 했다. 당시의 판단 실수가 평생 아플 거다"며 "난 뼛속까지 군인이여. 이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새 출발을 할껴"라고 했다.

신 전 사령관은 4일 오전에도 국방부 출입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허위로 판명 검증된 이외의 모든 행동과 과오는 당사자(신 전 사령관)가 모두 지고가야 할 책임이다"며 "국방부의 조치에 불만이나 섭섭함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종합하면 신 전 사령관은 현재 6월 19일 청주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전역을 결정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야당 의원들과 언론 보도로 인해 음주추태, 인사불성 논란으로 비화된 부분을 바로잡고 싶어하는 모양새로 해석되고 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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