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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0.23 16:09:49
  • 최종수정2014.10.23 17:19:31

24일은 내륙의 바다인 충주호 유람선에서 화재가 발생, 2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대참사가 발생한지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94년10월24일 오후4시15분쯤 단양에서 단풍관광을 마친 관광객 129명을 태우고 충주나루로 운항하던 (주)충주호관광선 소속 54t급 유람선 ‘충주제5호’가 출발한지 10여분쯤에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앞 충주호 수상에서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박이 전소돼 2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33명이 부상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충주호유람선 화재참사는 3일전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32명이 사망한데 이어 일어난 것으로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으며, 특히 이날 오후 5시 김영삼 대통령이 안전사고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에 앞서 발생해 정부의 안일한 대책에 국민적 질타가 쏟아진 사건이었다.

당시 화재원인은 정원(127명) 초과와 관광 성수기를 맞아 쉼 없이 무리한 운항으로 인한 과부하로 기관실에서 엔진과열로 불이 났다.

그러나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즉시 대피 시키거나 구명조끼를 지급하는 등의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오히려 갑판에 올라 있던 승객들을 선실로 몰아넣고 문을 잠그는 등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으로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직후 공무원과 승무원들은 승선인원과 사상자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사고 수습도 우왕좌왕해 국민적 분노를 샀다.

당시에도 기관실에서 처음 불이 발생 했을때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게 하고 대피하도록 조치 했다면, 선장이 배를 호수 가장자리로 이동 조치했다면, 정원만 태우고 무리한 운행을 자제하는 등 선박안전 규정을 잘 지켰다면 30명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탄이 나왔다.

이후 정부나 지자체 등이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20년후인 지난4월 진도에서 세월호 참사가 빚어져 304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참사가 또 벌어졌다.

또다시 20년전 그때처럼 단풍 관광철이 돌아와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 관광을 비롯해 단양관광에 나서는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실정이다.

우선 선령이 20년이 넘는 선박이 상당수에 달한다.(주)충주호 관광선이 보유한 선박 8척 가운데 1986년 건조된 선박이 1척, 1987년이 3척, 1990년이 1척, 1993년이 1척, 2014년 건조된 선박이 1척 등으로 대부분이 1994년 사고 선박보다 선령이 오래된 실정인데도 아직도 수백명의 승객을 태우고 운항을 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아직도 내무면을 운항하는 선백에 대한 ‘선박 선령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세월호 참사이후 구명조끼와 구명환 등 구조장비는 100% 갖춰졌지만 승선하자마자 이를 착용하거나 관심을 두는 승객들은 별로 없다.승무원들이 구명조끼 착용 시범을 보이는 데도 창밖 경치 구경하기에 바쁜 모습이다.심지어 일부 승객은 서슴없이 흡연까지해 아직도 안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높지 않은 실정임을 증명했다.

충주호관광선은 최근 유람선 승선을 마친후 출발하기전에 안전에 대한 선내 방송을 하지 않아 과태료 100만원 처분을 받기도 했다.

더 심각한 것은 장회나루에서 옥순봉, 구담봉 등을 관광하는 유람선들이다.

단양 관광을 마친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작은배에 정원(195명)을 초과해 승선하기 일쑤라는게 관광객들의 증언이다.

지난주말 유람선 관광을 했다는 권모(62,충주시 연수동)는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아직도 ‘나만 괜찮으면 돼’라는 안전불감증이 팽배해 안전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것 같은 우려가 크다”며 “국민 모두가 안전에 대한 인식과 함께 실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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