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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선거 정책 의제 - KTX 오송역세권 해법 없나

역세권개발 백지화 후 '뜬구름 공약'만 수두룩
화장품·바이오엑스포 400억 투입 …예산 집중
헬스 리조트·복합 테마파크 등 '키테넌트' 필요

  • 웹출고시간2014.04.03 19:01:35
  • 최종수정2014.04.03 19:01:35

오송역세권 전경.

전국 유일의 경부·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의 위상은 오송에 국한되지 않는다. 작게는 통합 청주시의 관문이자 충북의 핵심 성장동력이며,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철도 및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발점으로 꼽힌다.

민선 5기 충북도가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을 포기했다. 백지화 선언까지 좌절된 숱한 정책을 보면 도정의 한계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

◇공약(空約)만 덧칠

새누리당 윤진식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충청 광역권 급행철도(GTX) 건설을 통해 오송역세권 활성화를 약속했다. 최근 대전·세종시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세종역 신설과 서대전역 경유론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충청 GTX 건설이 세종역 신설을 위한 명분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충청 GTX가 건설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에서 최대 20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오송역세권 활성화의 대안이 될 수 없다.

새누리당 서규용 예비후보는 오송지역에 야구 '돔구장' 건설을 발표했다. 수조원이 투입되는 '돔구장' 건설을 위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하고, 어떻게 수요를 창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역세권과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송 바이오밸리의 3대 축이다. 이 가운데 역세권은 통합 청주시의 핵심동력이자 세종시 블랙홀을 막는 전위대로 꼽힌다.

새정치연합 충북지사로 사실상 확정된 이시종 지사는 현재까지 역세권 개발 재개와 관련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후보 등록 후 공약을 통해 지금보다 진일보된 대책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선 5기 역세권 백지화 사례로 볼때 이 지사의 공약 역시 진정성을 인정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고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뜬구름 공약'도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들 전망이다.

◇초역세권 부지확보 아쉬워

민선 5기 청주시와 청원군은 각각 250억원 씩 총 500억원을 역세권 개발사업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충북도는 민간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했다. 몇몇 건설업체가 관심을 가졌지만, 지자체 예산이 투입된 역세권 개발에 대한 회의감이 더욱 컸다.

도는 그러면서 화장품·뷰티박람회 200억원과 올 하반기 개최될 바이오엑스포 행사비 200억원 등 모두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청주·청원 출자액 500억원과 충북도 행사비 400억원 등 총 900억원이 역세권에 투입된다면 최소한 초역세권 부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확보된 부지를 50년 유상임대 등으로 헬스리조트 등 바이오 및 첨단의료산업에 맞는 공공시설을 유치했다면 충분이 개발이 가능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른바 공공용지 유상임대를 통해 해마다 임대료 수입을 올리면서 역세권을 조기에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부지매입비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국내·외 글로벌 병원과 '치료+휴양'에 접목된 헬스리조트 유치를 시도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대구시가 핼스리조트 건설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모습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오송바이오밸리 인근의 저렴한 국공유지를 활용해 복합테마파크를 유치하면 키 테넌트, 즉 핵심점포로 효과로 이어지면서 오송역세권은 투자자가 급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청주공항과 KTX 분기역

청주국제공항이 저가항공사(LCC) 전문공항이 된다면 중국과 동남아 등 한류관광객 및 의료관광객 유치가 이뤄질 수 있다. 헬스리조트 내에 인천 송도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유치하는 것도 역세권과 청주공항 활성화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민선 5기 충북도는 복합테마파크와 카지노, 헬스리조트 구상을 실천하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투자자들을 접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른바, 정책의 불확실성을 우려한 국내·외 대기업의 투자기피에 따른 실패 사례다. 이 때문에 초역세권 부지만이라도 매입했다면 민선 6기에 동북아 최고의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었다.

지역 경제계의 한 인사는 "역세권이 자초됐고, 오송2산단 개발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으며,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R&D) 성과를 산업화하기 위한 복안도 없다"며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와 통합시장 후보들이 제시할 오송역세권 개발대책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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