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4.03.13 15:25:34
  • 최종수정2014.03.13 15:23:33

조혁연대기자

세종대왕 때 청주목 초수리 행궁을 건립한 사람은 김흔지(金人+完之)라는 인물이다. 그는 세종의 어가보다 한달 먼저 초수리에 내려와 행궁 건립을 시작했다. 이때가 1444년(세종 26) 1월 27일이었다.

'임금이 이를 듣고 장차 거둥하여 안질(眼疾)을 치료하고자 하여 내섬시 윤(內贍寺尹) 김흔지를 보내어 행궁(行宮)을 세우게 하고….'-<세종실록 26년 1월 27일자>

그의 이름은 같은 해 2차 초정약수 거둥 때(음력 7월 22일)도 등장한다. 이때는 행궁 건립이 아닌 기존 행궁의 수선이었다. '내섬시윤 김흔지를 청주에 보내어 초수 행궁(椒水行宮)을 수선하였다.'-<세종실록 26년 7월 22일자>

<세조실록 10년 2월 24일자> 내용이다. '거가가 행궁에 머물렀다'(선)는 표현이 보니다.

김흔지는 내섬시윤으로 출발해 지금의 서울시장인 한성부윤(정2품)에 오를 정도로 행정 능력이 뛰어났던 인물이었다. 단종은 그가 졸하자 손수 관까지 내리기도 했다.

'한성부윤 김혼지가 졸하니, 관곽(棺槨)과 부의로 종이 1백 권을 내려 주었다.'-<단종실록>

그러나 세종대왕이 머물렀던 초수리 행궁은 그로부터 4년후인 1448년 3월 실화로 화염에 휩싸였고 범인은 하옥됐다. 세종은 이런 범인을 "지금 농삿달을 당하여 여러 날 옥에 가두어 두는 것은 심히 불가하니'(세종실록 30년 5월 21일자)라며 석방토록 했다.

이후 초수리 행궁은 세종대왕 재위 동안에는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40년후 세조가 우리고장 초정약수를 찾았을 때 행궁이라는 표현이 다시 등장한다.

'왕세자가 편찮았다. 거가가 행궁(行宮)에 머물렀는데, 병조판서 윤자운(尹子雲)에게 전지하기를, "군사와 조정의 관리 등으로 진을 떠나서 민가에 투숙하는 것을 금하는 것이 옳다" 하고…'-<세조실록 10년 2월 24일자>

인용문에 등장하는 왕세자는 세조의 아들인 예종을 지칭한다. 정황상 예종이 갑작스럽게 병을 앓아 거가가 초수리 행궁에 계속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 세조 거둥 때의 초수리 행궁에 관한 표현은 실록 같은 날짜에 다시 등장한다.

세조실록은 이날 4번째 기사를 '전지하기를, "승지·병조·도진무의 당직자는 지금부터 창간사(槍間射) 안에서 숙위하라"하였다'라고 적었다. 인용문에 등장한 '창간사'라는 표현은 전문가도 알기쉽지 않은 표현이다.

당시 사관도 그점을 느꼈는지 문장 말미에 '행궁 내진(內陣)의 군사로서 창을 가진 자와 궁시를 찬 자가 서로 일정한 사이를 두고 주위에서 숙위하는 것을 창간사라 한다'라고 보충 설명을 했다.

그러나 이 부분는 다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하루 전날(2월 23일)의 세조실록 기록을 보면 세조의 어가는 이때 이미 청주에 도달한 상태였다. 그렇다면 △예종과 그의 어가는 병 때문에 초수리 행궁에 계속 머물렀고 △이후 병이 나자 세조와 떨어져 한양으로 중도에 돌아갔을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세조실록에는 △'왕세자의 병이 나았다'(세조실록 2월 26일자), △'거가(車駕)가 청주(淸州)를 출발하여 저녁에 회인현(懷仁縣)에 머물렀다'(세조실록 2월 27일자)라는 기록이 순차적으로 보인다.

세조의 거둥 때도 초수리 행궁이 존재했다는 점은 또 다른 중요한 사료 발굴이 되고 있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