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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21 20:53: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번엔 정말 잘 할게.' 상호 신뢰가 무너진 부부가 서로 못 믿는 말이다. 서로 다투거나 실망했을 때 흔히 사과의 뜻으로 하는 말이다.

참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시작을 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하지만 결과는 해피엔딩이 아닐 때가 많다. 약속한 말의 파기가 주원인이다.

***상대방의 속생각을 헤아리자

결과가 기대를 배신할 때가 많다. 사랑의 시작도 언제나 미래에 대한 낙관에서 출발한다. 사랑에 빠지면 장점은 크게 보이고 단점은 가려진다. 단점이 간혹 눈에 띄더라도 ‘고쳐질 것'이라는 희망의 옷을 입히곤 한다.

‘깊게 사랑하면 곧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할 거야.' 아쉽게도 이런 생각은 착각일 때가 많다. 시간이 흐르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희미해지면 곰비임비 깨닫게 된다.

처음에 크게 보였던 장점은 작아지고, 잘 보이지 않던 단점은 공룡처럼 다가온다. 이 때쯤이면 한 쪽에 사랑의 사망통보가 배달된다. 다른 한 쪽은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타령이 시작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사랑의 비극은 불신이 아닌 무관심이다. 무관심은 오랜 세월의 인내를 동반한다. 부부 중 한쪽이 상대방에 대한 무관심에 이르기까지는 혹독하게 기나긴 세월이 수반된다.

잘 생각해 보자. 사랑의 시작은 관심이었다. 관심은 곧 지켜보는 것이다. 가까이 다가가서 깊이 그윽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의 생각 속에 들어가 이해하려 애쓰는 행위다.

생각의 저울 위 한 쪽에 상대의 단점을 올려놓고 그 반대편엔 나의 인내심을 놓아 둔 채 무게를 재보자. 그리고 중심 바늘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 판단해 보자. 인내심의 무게가 더 무겁다면 상대방을 더 사랑하자.

부부의‘말'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수십 년을 함께 산 부부라도 서로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때가 많다. 각자 자신의 언어로만 말하기 때문이다. 서로의 관심이 멀어졌을 땐 더욱 심하다. 같은 말을 하고도 해석이 다르다. 다툼과 불화의 원인은 여기 있다.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골치 아픈 도전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부부관계다. 부부 생활은 쉬운듯하면서 어렵다. 분쟁이 일어나면 너무 괴롭다. 사랑하는 사람과 소통이 안 되고 불신이 쌓이기 때문이다.

분쟁이 생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말에 대한 관점의 차이 때문이다. 각자 자신의 입장에만 매달리다 보면 상대방의 말에 집중할 수 없다. 이해를 못하니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네길'과 '내길'만 생각하다 보니 '우리길'이 없어진 셈이다. 사랑은 우리의 길을 걷는 것인데 말이다.

부부는 동거인이 아닌 남편과 아내로서 특별하고도 소중한 존재다. 신성하고 소중한 선택으로 맺어진 인연이다. 그래서 다른 인간관계와 달리 부부가 동상이몽이면 더욱 불행하다.

대한민국 부부의 이혼율은 세계에서 두세 번째로 높다고 한다. 처음의 사랑이 끝까지 유지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서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영원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사랑이다.

지금 내가 내 남편의, 내 아내의 속생각에 들어가 보려 하기보다 혹시 내 자신만의 말을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자. 그런 다음 내 말, 네 말이 아닌 우리의 말로 우리의 길을 찾아보자.

***내말 네말 아닌 우리말을 하자

나의 길 또는 너의 길, 이 두 길밖에 보지 못하면 싸움이 난다. 네가 이기면 내가 지고, 네가 지지 않으면 내가 이기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도 분명히 있다. 다른 길을 택해 보자. 내 길도, 네 길도 아닌 우리의 길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아내는 남편이 한 말을, 남편은 아내가 한 말을 자기 언어로 말해 보자. 그리고 동의할 수 있는지를 자신에게 물어보자.

그 답변이 ‘예'이면 더욱 노력하자. 자신의 일방적 입장만 내세우기보다 서로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

서로를 배려하는 대화는 평행선으로 이어지던 부부 길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 함께 가지 못하리라 생각됐던 길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다시 만나는 그 길은 상생(相生)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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