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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4.10 23:54: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매일 승용차와 버스들이 121명이 사는 작은 시골마을로 장사진을 이룬다. 평일에는 수천명이, 주말에는 2만명이 몰려오는 이유는 단 한가지 이 마을에 새로 이사한 사람을 보기 위해서다.’

뉴욕타임스가 퇴임후 깜짝놀랄 인기를 누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소식을 대대적으로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A섹션 9면 톱기사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현지취재, 노 전대통령의 특별한 인기를 상세히 취재했다.

타임스는 하루에도 수천명의 관광객이 노 전 대통령을 보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는다면서 자택 앞에서 “대통령님 나오세요!”하고 합창하는 모습과 산책에 나선 노 전 대통령을 무리지어 따라가며 연예스타를 대하듯 사진을 찍는 진풍경을 소개했다.

타임스는 지난 2월 25일 퇴임후 고향으로 돌아온 전직 대통령의 모습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오늘은 아침 9시부터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대통령직에 있을 때나 퇴임해서나 프라이버시가 조금은 필요한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를 보기 위해 찾는다는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심이) 좋기도 하지만 모든 분들과 손도 잡고 차라도 한잔 나눌 수 없는게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부인 권양숙 여사도 종종 함께 나온다면서 “영부인은 어디 계세요? 영부인도 보고 싶어요”하는 사람들의 요구가 잇따르면 “아내는 지금 설걷이를 하고 있습니다’, 혹은 “화장중이라 좀 시간이 걸립니다”하고 농담을 한다고 전했다.

봉하마을에 관광객을 이끌고 온 가이드 김민정씨는 노 전 대통령이 하루에 8번이나 나온적도 있다면서 “단체로 온 관광객들이 빠져 나가면 다른 팀이 또 오고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소리친다. 집안에서 조용히 있을 수 없으니 전직대통령의 일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노 전 대통령이 임기말에는 지지도가 30%이하로 떨어질만큼 인기가 없었지만 퇴임후 전직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는 고행마을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나무도 심고 농부들과 도랑도 파는 등 보통사람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전직 대통령 중 한 사람은 시해됐고 두 사람은 감옥에 갔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은 뇌물관련으로 수감된 적이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세 아들은 부패혐의로 기소되는 등 재임시절 문제로 엄중한 경호속에 집앞에 관광객 대신 데모대들이 와서 소리치고 있다고 상반된 풍경을 소개했다.

봉하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이들을 위한 식당이 성업하고 찐 옥수수나 약초 등을 팔려는 행상 등 장사하는 이들까지 복새통을 이루고 있다.

대학생 이수인(22)씨는 “재임시절에는 노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전직 대통령을 이렇게 이웃집 아저씨처럼 보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다. 다른 전직 대통령은 권위주의적이어서 이런 친밀감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유치원생 67명을 인솔하고 온 신정숙(30)씨는 “사람들이 가난을 딛고 일어선 노 전 대통령의 모습에서 감화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노 전 대통령이 정치무대에 나설 생각이 없다고 말하지만 전직 ‘선동가(Firebrand)’가 과연 얼마나 따로 떨어져 있을지는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다”면서 “그는 시골마을에 있지만 인터넷과 자신을 열렬히 지지하는 ‘노사모(Nosamo)’와 든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요즘 할 일이 너무 많다. 재임시절엔 하루 6시간을 잤는데 여기선 일하느라 다섯시간도 못잔다. 그래도 자유로움을 느낀다”는 노 전 대통령의 소회로 기사를 맺었다.


기사제공:뉴시스(http://ww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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